추석 연휴 여행 트렌드, '짧고 가깝게' 선호 뚜렷
최장 10일의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사람들이 장기간 여행보다는 짧은 일정의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1일 스카이스캐너가 한국인 여행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가 이번 추석 연휴에 국내외 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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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행 기간은 평균 3.9박에 그쳐, 연휴 전체를 여행에 할애하기보다 일부만 여행하고 나머지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응답자의 65%는 '연휴 내내 여행하기보다 복귀 전 충분히 쉰다'고 응답해 여행과 휴식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단거리 여행 선호, 일본 후쿠오카 인기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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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응답자들은 동아시아 단거리 여행지(46%)를 가장 많이 선택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일본이 1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한국과 가장 가까운 일본 도시인 후쿠오카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후쿠오카에 대한 검색량은 지난해 추석 대비 무려 259% 증가했으며, 추석 인기 해외여행지 10곳 중 6곳이 비행시간 3시간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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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에 여행을 간다면 평소보다 더 많은 예산을 쓸 것'이라는 응답이 60%를 차지해, 가까운 거리라도 알차게 즐기려는 여행객들의 의지가 엿보였습니다.
이는 고물가 시대에도 불구하고 여행의 질을 중요시하는 소비 패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내여행은 '출퇴근 여행' 예상
국내여행의 경우, 2~3곳을 오가는 '출퇴근 여행' 패턴이 예상됩니다. 긴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근거리와 짧은 일정으로 만족하는 여행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스카이스캐너는 올해 추석 여행 트렌드를 'SOON'으로 요약했습니다. 이는 단거리 여행 선호(Short-haul), 선택적 여행 기간(Optional), 긍정적 예산 사용(Optimistic), 명절 여행의 일상화(New Normal)를 의미합니다.

먼 곳으로 오래 떠나기보다는 가까운 곳을 선택하고, 여행 시 제대로 소비하며,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방향으로 여행 문화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오는 10월 10일 금요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최장 열흘에 달하는 '역대급 연휴'가 될 수 있어 공휴일 지정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임시공휴일은 대통령령 제33448호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관공서공휴일규정)'에 따라 내수 활성화와 국민 휴식권 보장 차원에서 정부가 수시로 지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