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김건희 집사' 김예성, 인천공항서 체포... 특검 사무실로 즉시 압송

'집사 게이트' 김예성, 베트남서 귀국 직후 체포


'집사 게이트'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예성 씨가 12일 베트남에서 귀국하자마자 체포돼 김건희특검(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압송됐습니다. 특검은 압송 직후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씨는 지난 4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베트남으로 출국해 약 4개월간 체류하다 이날 오전 9시 15분(현지 시간) 호찌민발 항공편으로 출발, 오후 5시 8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특검은 지난달 15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여권 무효화와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였습니다.


origin_김건희특검사무실도착한김예성씨.jpg김예성 씨 / 뉴스1


항공기에서 내린 김씨는 탑승교에서 곧바로 체포됐으며, 오후 6시 15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검은 정장과 푸른 셔츠 차림에 수갑을 감색 수건으로 가린 그는 "어떤 불법이나 부정에도 연루된 바 없다.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귀국·체포 후 특검 사무실 인치... 결백 주장


도피성 출국 의혹이나 여권 만료 시점과 귀국의 연관성 등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는 "특검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질문을 빗겨갔습니다. 김건희 여사와의 접촉 여부나 특검 측 연락 유무에 대해서도 함구했습니다. 


김씨는 오후 7시 17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의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무구하고 떳떳하다. 모든 사실을 소상히 밝히겠다"고 재차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또 자신이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를 언급하며 "150명의 청년이 꿈을 갖고 일하고 있다. 마녀사냥으로 청년들의 꿈을 꺾지 말아달라"고 덧붙였습니다.


origin_고개숙인김건희집사김예성씨.jpg뉴스1


특검은 이날 저녁 1차 조사를 진행한 뒤 김 씨를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수감할 방침입니다.


특검, 184억 투자금 흐름·김 여사 연루 의혹 수사


'집사 게이트'는 2023년 6월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가 오사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등 대기업·금융사 9곳에서 총 184억 원의 투자를 받은 사건을 말합니다. 당시 IMS모빌리티는 자본잠식 상태였음에도 거액 투자를 유치해 배경에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투자금 중 약 46억 원은 김씨 차명 법인으로 의심받는 이노베스트코리아가 보유한 IMS모빌리티 지분 인수에 사용됐습니다. 특검은 이 자금이 김건희 여사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해당 법인의 유일한 사내이사는 김씨의 아내 정모 씨입니다.


다만 김씨는 2018년 김 여사의 어머니인 최은순 씨의 '잔고증명 위조 사건'에 연루된 이후 김 여사와 절연했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origin_특검들어서며입장밝히는김예성씨.jpg뉴스1


origin_특검김건희집사김예성인천공항서체포.jpg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