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김건희 목걸이' 특검 조사받는 서희건설... 맏사위는 '윤석열 라인' 검사 출신

김건희 목걸이 의혹, 서희건설 압수수색으로 번지다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이 김건희 여사의 구속심사를 앞둔 전날(11일) 서희건설을 압수수색하며 명품 목걸이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지난 11일 특검 관계자들은 서희건설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는데요. 이번 압수수색은 김건희 여사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구매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 뉴스1지난 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 뉴스1


특검팀은 김 여사가 지난 2022년 6월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것과 동일한 디자인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서희건설 관계자가 구매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같은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희건설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깊은 인연


서희건설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관계는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 어려운 여러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맏사위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검사 출신으로, 이른바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되던 인물입니다. 


인사이트서희건설 / 사진=인사이트


윤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 인수위원회에 합류했고, 이후에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추천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발탁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압수수색 대상이 된 서희건설 사옥은 윤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비선 캠프가 차려진 장소로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정황들이 특검의 수사 방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김건희 반클리프 목걸이 의혹의 핵심


특검이 주목하는 부분은 서희건설 관계자가 20대 대선에서 윤 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서울 잠실 백화점에서 해당 목걸이를 구입한 시점입니다.


특검은 이 목걸이가 김 여사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서희건설 측이 반클리프 목걸이를 구입해 이를 뇌물 성격으로 김 여사에게 전달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JTBCJTBC


앞서 김 여사 측은 순방 당시 착용한 목걸이가 모조품이라고 주장했지만, 특검은 김 여사가 모조품을 구매했다고 진술한 시점보다 나중인 2015년에 해당 제품이 출시된 점 등을 근거로 이러한 진술이 허위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향후 수사 방향


특검은 조만간 서희건설 관계자들을 불러 해당 목걸이를 구매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목걸이 구매와 전달 과정, 그리고 이것이 어떤 대가성을 가졌는지, 즉 서희건설 측에서 인사청탁을 대가로 해당 목걸이를 건넨 게 아닌지를 핵심적으로 들여다 볼 전망입니다.


이번 수사는 단순한 명품 목걸이 의혹을 넘어 정경유착과 권력형 비리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광범위한 조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 특검의 수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오후 구속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김 여사는 남부구치소로 이동했습니다. 김 여사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론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