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충남의 한 기숙형 남자고교서 발생한 '집단 성폭력' 사건

충남 기숙형 남자고교 집단 성폭력 사건, 경찰 수사 착수


12일 TV조선은 충남의 한 기숙형 남자고등학교에서 집단 성폭력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학교 측은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을 분리조치 하면서도 가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박탈할 수 없다며 출석정지 등의 처분은 내리지 않았습니다.


기존 이미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달 16일, 해당 학교에서 학교폭력 신고가 접수됐으며,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이 작성한 사과문에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사과문에 따르면 가해 학생들은 피해자의 신체 민감 부위를 집요하게 만지거나 때렸으며, 피해자가 울어도 폭력은 점점 더 심해지고 가담자가 늘어났다고 합니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가해 학생들이 '어떻게 때릴까' 희롱하면서 '너 왜 사냐, 너 패고 자퇴한다'라는 말까지 했다"고 전했습니다. 


학교 측은 같은 반 학생 최소 7명이 가담해 피해 학생을 몇 달 동안 지속적으로 괴롭힌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 보호조치 미흡으로 정신적 고통 지속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학교 측은 가해 학생들을 다른 반으로 이동시키고, 기숙사도 다른 층으로 옮기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피해 학생은 여전히 가해자들을 마주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피해자 측은 가해자에 대한 출석정지 조치를 통해 확실한 분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아직 사건 조사 단계이기 때문에 가해 학생들의 학습권까지 박탈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의 변호인인 김기윤 변호사는 "정말 피해 학생을 위한다고 하면 가해 학생들에게 학급교체에 더해 출석정지까지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피해 학생 측은 특수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가해 학생들을 고소했으며, 경찰은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TV조선과 연락이 닿은 가해 학생 측은 "피해자에게 미안하지만 오해를 받은 부분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존 이미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