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종료
가평군 북한강변에서 발견된 남성 시신이 지난달 집중호우로 실종된 마지막 피해자로 확인되었습니다.
지난 11일 수색당국은 청평면 청평자연휴양림 인근 강변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유전자(DNA)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유전자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법치의학적 신원 확인 과정에서 시신과 실종자의 치과 기록을 비교한 결과, 가평 집중호우 실종자인 50대 A씨로 확인되었습니다.
A씨는 지난달 20일 새벽 상면 덕현리 하천변에서 차박을 하던 중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차량과 함께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A씨가 실종된 지점에서 하천을 따라 약 13km 떨어진 곳이었는데요. 경기북부특수대응단 구조견에 의해 발견된 시신은 토사에 절반 정도 파묻힌 상태였으며, 부패가 상당히 진행되어 지문 감식이 어려워 DNA 검사와 치아 기록 비교를 통한 신원 확인이 이루어졌습니다.
대규모 수색 작업 23일 만에 종료
이번에 A씨의 시신이 확인됨에 따라 가평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총 7명으로 늘었으며, 23일간 지속된 실종자 수색 작업도 종료되었습니다. 이번 수색 작업에는 소방, 경찰, 군 등 다양한 기관에서 대규모 인력이 투입되었습니다.
소방에서는 누적 1만 1,689명의 인력이 수색 작업에 동원되었으며,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되어 서울, 중앙, 강원, 세종, 경북 등 전국 각지에서 소방대원들이 파견되었습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경찰에서도 기동대를 포함해 총 4,321명이 실종자 수색에 참여했고, 군에서도 3,720명의 장병들이 수색 작업과 응급복구 활동에 힘을 보탰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가평 지역에 큰 상처를 남겼지만, 마지막 실종자까지 찾아내면서 수색 작업은 종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