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아르바이트생들의 충격적인 매출 빼돌리기 수법
유명 수제 초콜릿 가게에서 근무하던 10대 아르바이트생 2명이 '계좌 이체 시 2000원 할인' 행사를 빙자해 개인 계좌로 매출을 빼돌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1일 JTBC '사건반장'에는 10대 아르바이트생들로 인해 5천만 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는 자영업자 A씨의 사연이 전해졌는데요.
A씨에 따르면 그는 최근, 지난 2월까지만 해도 4천만 원이었던 매장의 매출이 지난달에는 1천만 원대로 급락하는 이상 징후를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경기 침체로 인한 현상으로 여겼으나, 한 고객의 문의를 통해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YouTube 'JTBC News'
고객의 '문의'로 알게 된 알바생들의 '횡령'
고객은 "계좌 이체로 결제하면 2000원을 할인해 줬었는데, 지금은 그 할인 행사를 안 하는 것이냐"며 A씨가 진행한 적 없는 행사에 대해 물었는데요.
알고보니 해당 지점에서 근무하던 10대 아르바이트생 2명이 A씨 모르게 '계좌 이체 시 2000원 할인' 행사를 자체적으로 진행하며 수익을 빼돌리고 있던 것 입니다.
매장 CCTV에는 아르바이트생들이 할인 행사를 안내하고 개인 계좌로 결제를 유도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고, A씨는 지인에게 손님 역할을 부탁해 확실한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A씨가 증거를 내놓자, 문제의 아르바이트생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했는데요. A씨는 "이달 초 새로운 아르바이트생들이 일하고 있는데 열흘 만에 기존 한 달치 매출을 회복했다"고 전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문제의 아르바이트생들로 인한 피해액은 약 5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피해 금액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A씨는 가해자들이 10대 청소년인 점을 고려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행히 현재는 아르바이트생들과 그들의 부모님이 A씨에게 사과했고, 피해 금액에 대한 변제도 이뤄졌다고 합니다.
A씨는 "아르바이트생들을 믿고 고용했는데 사람에 대한 배신감이 너무 크다"며 "다른 자영업자들도 경각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제보의 이유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