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재선' 장동혁, 6선 조경태 향해 "내란몰이 동참은 '고름'... 반드시 도려낸다"

국민의힘 당권 경쟁 격화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경쟁자인 조경태 후보를 향해 '고름 같은 존재'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당에서 반드시 축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는 조 후보가 내란 특검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당내 내란 동조 세력이 존재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반발로 보입니다.


장 후보는 11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조경태 의원이 오늘 '아직 내란은 끝나지 않았고 당내에 내란 동조 세력이 존재하고 있다'며 내란 특검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고 언급했습니다.


origin_정견발표하는장동혁국민의힘당대표후보.jpg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뉴스1


그는 이어 "조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극우몰이'에 동참하는 것으로는 정성이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아예 '내란몰이'에 동참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장 후보는 전날 TV토론회에서 조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도 임기가 끝나면 재판을 받을 것'이라며 이 대통령을 옹호한 발언이 단순한 실언이 아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런 사람이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라는 사실을 도저히 용납하기 어렵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당내 갈등 심화와 책임론


장 후보는 조 후보를 고름에 비유하며 "고름을 그대로 둔다고 살이 되지는 않는다. 고름을 짜내고 감염 부위를 도려내야 비로소 새살이 차오른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origin_취재진질의답변하는조경태의원.jpg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뉴스1


그는 당대표가 되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다짐도 함께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조경태 후보는 11일 오전 7시 49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내란특검 사무실에 참고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조 후보는 이 자리에서 "아직 내란이 끝나지 않았다. 당내에 내란 동조 세력이 존재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조 후보는 "윤어게인을 주창하는 세력들은 빨리 우리 당을 떠나라. 그렇지 않다면 제가 당 대표가 돼 이들을 몰아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당내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장동혁 후보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두 후보 간의 설전이 격화되면서 당내 분위기가 더욱 긴장감을 띠고 있습니다. 이번 갈등은 단순한 경쟁을 넘어 당의 정체성과 향후 방향성을 둘러싼 근본적인 대립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