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경쟁 격화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경쟁자인 조경태 후보를 향해 '고름 같은 존재'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당에서 반드시 축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는 조 후보가 내란 특검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당내 내란 동조 세력이 존재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반발로 보입니다.
장 후보는 11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조경태 의원이 오늘 '아직 내란은 끝나지 않았고 당내에 내란 동조 세력이 존재하고 있다'며 내란 특검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뉴스1
그는 이어 "조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극우몰이'에 동참하는 것으로는 정성이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아예 '내란몰이'에 동참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장 후보는 전날 TV토론회에서 조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도 임기가 끝나면 재판을 받을 것'이라며 이 대통령을 옹호한 발언이 단순한 실언이 아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런 사람이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라는 사실을 도저히 용납하기 어렵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당내 갈등 심화와 책임론
장 후보는 조 후보를 고름에 비유하며 "고름을 그대로 둔다고 살이 되지는 않는다. 고름을 짜내고 감염 부위를 도려내야 비로소 새살이 차오른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뉴스1
그는 당대표가 되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다짐도 함께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조경태 후보는 11일 오전 7시 49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내란특검 사무실에 참고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조 후보는 이 자리에서 "아직 내란이 끝나지 않았다. 당내에 내란 동조 세력이 존재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조 후보는 "윤어게인을 주창하는 세력들은 빨리 우리 당을 떠나라. 그렇지 않다면 제가 당 대표가 돼 이들을 몰아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당내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장동혁 후보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두 후보 간의 설전이 격화되면서 당내 분위기가 더욱 긴장감을 띠고 있습니다. 이번 갈등은 단순한 경쟁을 넘어 당의 정체성과 향후 방향성을 둘러싼 근본적인 대립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