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경복궁에 낙서 테러한 70대 남성 현장서 체포... 무슨 글 썼나 봤더니

경복궁 광화문 석축에 매직으로 낙서하던 70대 남성 현장 체포


미성년자에게 10만 원을 미끼로 경복궁 낙서를 지시한 불법 영상공유 사이트 운영자가 항소심에서 징역 8년 형을 선고받은 지 두 달도 되지 않아 또 경복궁에 낙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1일 국가유산청은 "오전 8시 10분경 경복궁 광화문 석축에 낙서를 한 사람을 경복궁 근무자가 현장에서 확인해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습니다.


GyCxeLva8AA_42e.jpg11일 서울 경복궁 광화문 석측 낙서 테러 현장이 천막으로 가려져 있다. / 뉴스1


이번 사건의 가해자는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79세 남성 김 모 씨로 확인됐습니다. 


김씨는 광화문 아래 석축 기단에 검은색 매직을 사용해 '국민과 세계인에 드리는 글, 트럼프 대통려(령)'이라는 문구를 썼습니다. 


낙서를 하던 도중 붙잡힌 만큼 해당 글을 쓴 이유와 배경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복궁 훼손 행위 엄정 대응 예고


origin_광화문석축에선명하게남은매직낙서.jpg11일 서울 경복궁 광화문 석측에 낙서 흔적이 남아 있다. / 뉴스1


국가유산청은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 보존처리 전문가들과 함께 이날 중으로 낙서 제거 작업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국가유산청은 경복궁 훼손 행위에 대한 엄정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origin_경복궁또다시낙서테러.jpg11일 오전 국가유산청 관계자들이 서울 광화문 석축의 낙서를 지우고 있다. / 뉴스1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에 따라 낙서 행위자에게 원상 복구 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복구에 필요한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2023년 말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에 쓴 스프레이 낙서를 지우는데 약 1억 3,100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지난해 12월16일 낙서로 훼손된 경복궁 담장 / 뉴스12023년 12월 16일 낙서로 훼손된 경복궁 담장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