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역배 터졌다" C.팰리스 창단 120년만에 커뮤니티실드 우승... "리버풀, 절망해"

크리스털 팰리스, 창단 120년 만에 첫 커뮤니티 실드 우승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가 리버풀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커뮤니티 실드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 커뮤니티 실드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는 정규시간 2-2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습니다.


인사이트Instagram 'cpfc'


커뮤니티 실드는 직전 시즌 EPL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맞붙는 잉글랜드 축구의 슈퍼컵 격 대회인데요.


1905년 창단 이후 지난 시즌 FA컵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1-0으로 꺾고 첫 메이저 트로피를 획득했던 크리스털 팰리스는 이번에도 강호 리버풀을 제압하며 연이은 우승의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으로 전개되었습니다.


리버풀이 경기 시작 4분 만에 새 영입생 위고 에키티케의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크리스털 팰리스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전반 15분 이스마일라 사르가 버질 판데이크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2분 뒤 장 필리프 마테타가 이를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극적인 승부차기 끝에 이룬 역사적인 승리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리버풀은 전반 21분 제레미 프림퐁의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의 골로 다시 앞서 나갔습니다. 하지만 크리스털 팰리스는 포기하지 않았고, 후반 32분 애덤 워튼의 패스를 받은 이스마일라 사르가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정규시간 2-2 무승부로 끝난 경기는 연장전 없이 바로 승부차기로 이어졌는데요.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하비 엘리엇 세 명의 선수가 연이어 실축하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크리스털 팰리스 역시 두 명의 선수가 실축했지만, 2-2로 맞선 상황에서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선 저스틴 데버니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이로써 통산 17번째 커뮤니티 실드 우승에 도전했던 리버풀은 아쉽게 트로피를 놓쳤고, 크리스털 팰리스는 창단 120년 만에 처음으로 커뮤니티 실드 우승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시즌 FA컵에 이어 커뮤니티 실드까지 제패한 크리스털 팰리스는 잉글랜드 축구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음을 입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