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쌀·라면부터 줄줄이 오른다... 먹거리 물가 3.5%↑, 1년 만에 최고치

먹거리 물가 1년 만에 최대 상승... 서민 가계 부담 가중


지난달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가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생활고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이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지수는 125.75(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습니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2.1%)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지난해 7월(3.6%)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인사이트뉴스1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5월까지 2.0∼3.0% 수준을 유지하다가 최근 두 달 연속 3%대 중반으로 올라섰는데요. 이러한 상승세는 지난해에 이어 계속되는 폭염과 폭우 같은 이상기후 현상과 가공식품 출고가 인상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품목별 물가 상승 현황과 가계 부담 증가


식료품 중에서는 어류 및 수산물 가격이 7.2%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인상률을 보였습니다. 이는 두 달 연속 7%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2023년 7월(7.5%)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특히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오징어채(42.9%), 조기(13.4%), 고등어(12.6%) 등의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며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빵 및 곡물 가격도 6.6% 상승하며 2023년 9월(6.9%)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주식인 쌀 가격은 7.6% 올라 2024년 3월(7.7%) 이후 1년 4개월 만에 다시 7%대 상승률을 나타냈고, 라면 가격은 6.5% 상승하며 3개월 연속 6%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뉴스1


이 외에도 과자·빙과류 및 당류(5.0%), 기타 식료품(4.7%), 우유·치즈 및 계란(3.6%) 등의 가격도 크게 올랐습니다.


비주류 음료 중에서는 커피·차 및 코코아(13.5%), 생수·청량음료·과일주스 및 채소주스(3.4%)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 부담 가중


식료품 물가 상승과 함께 대중교통 요금 등이 포함된 공공서비스 물가도 함께 오르면서 가계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1% 이하'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다가 3월에 1.4%로 상승했습니다.


이후 상승폭이 1.3%→1.3%→1.2%로 다소 축소되었다가 7월에 다시 1.4%로 확대되었습니다.


인사이트뉴스1


특히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150원(1400원→1550원) 인상되면서 도시철도료 물가가 7.0% 상승한 영향이 컸습니다.


출·퇴근 시 지하철 왕복 교통비가 하루 3천원을 넘어서면서 고정 생활비 부담이 증가하게 되었는데요. 정부가 하반기에 전기·가스·철도 등의 요금 인상 여부를 검토할 경우, 가계 부담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참고로 정부는 상반기 중앙부처가 관리하는 공공요금은 동결한다는 방침이었습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 사태 등으로 이미 물가가 많이 오른 상태에서 최근 먹거리·교통 등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물가가 더 올라 서민 삶이 더 팍팍해졌다"며 "내부 유통망, 글로벌 공급망 등 대내외적 물가 상승 요인을 전반적으로 손을 봐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