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주우려다 깊은 바다로...형·누나도 차례로 빠져
제주 해변에서 막내를 구하려다 남매 4명이 모두 물에 빠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근 레저업체 강사이자 해양경찰 민간 구조대원들이 신속히 출동해 아이들을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지난 10일 제주해양경찰서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9일) 오후 4시 50분쯤 제주시 조천읍 신흥해변에서 남매 4명이 물놀이를 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막내 A군이 물 위에 떠 있는 공을 주우려다 발이 닿지 않는 깊은 곳으로 들어가면서 물에 빠졌고, 이를 본 형과 누나들이 곧바로 물속으로 뛰어들어 구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거센 물살에 남매 모두가 순식간에 위험에 처했습니다.
제주해양경찰서
제트스키·맨몸 구조...4명 전원 무사 생환
이때 마침 인근에서 활동하던 레저업체 강사 B씨와 C씨가 사고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두 사람은 제주해경 해양재난구조대원으로도 활동 중이었습니다.
B씨는 제트스키를 몰아 남매 2명을 구조했고, C씨는 바다에 직접 뛰어들어 1명을 구했습니다. 나머지 1명은 스스로 헤엄쳐 해변으로 돌아왔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매 중 2명은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4명 모두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경은 "민간 구조대원들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과 교육을 통해 해양 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