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부부 공동 생활비로 사도 되나' 온라인 논쟁
아내의 생리대 등 위생용품을 부부 공동 생활비 통장에서 지출해도 되는지를 두고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다수의 누리꾼은 "문제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개인 생리대를 부부 생활비 통장으로 사도 되느냐가 논란이라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블라인드
글쓴이는 "저건 개인 생활비 통장에서 써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공동 자금 지출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투표자 10명 중 8명 "공동 지출 문제없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약 1400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82%가 넘는 1200여 명은 "된다"를 선택했습니다. 부부 공동 생활비로 생리대를 사는 것은 자연스럽다는 의미입니다. 반대 의견은 17%를 조금 웃돌았습니다.
댓글 역시 찬성 의견이 주를 이뤘습니다. "내기 싫으면 그냥 혼자 살아라", "부부 맞나", "아휴, 이러니 결혼을 안 하지" 등 비판이 이어졌고, "내가 사줄 테니 싸우지들 마라", "이런 식이면 피임 기구는 누구 돈으로 사야 하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
또 "그럼 남자가 밥 더 먹으니 식사 때 무게 달아서 생활비 더 내자", "고기 먹는 양, 샤워 횟수까지 계산하나" 등 부부 지출을 세세히 따지는 자체가 피곤하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글쓴이의 직장이 '한국전력공사'로 표기된 것을 두고 "감전된 거 아니냐"는 조롱도 있었습니다.
지자체, 위생용품 지원 확대 노력 중
한편 여성에게 생리용품은 필수품입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은 저소득 여성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위생용품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기도는 2021년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대상자의 절반가량은 재정 문제 등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