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해체 위기 검찰, 윤석열·한동훈 권력남용이 진짜 원인"... 홍준표의 냉정한 진단

홍준표 "검찰 해체 위기, 자업자득" 직격


이재명 정부가 강도 높은 검찰 개혁 드라이브를 이어가는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자업자득'이라는 표현으로 검찰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한동훈의 정치검찰 여파로 검찰이 해체 위기에 이른 것은 검찰의 자업자득"이라며 "차제에 더 이상 정치검찰이 나올 수 없도록 국가 수사 기능을 전면 재정비하는 것이 검찰 개혁의 본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 뉴스1홍준표 전 대구시장 / 뉴스1


그는 "앞으로 검사의 권위와 권력도 폭락해 검사직을 희망하는 이도 급감할 것이며, 검찰은 미국처럼 공소청으로 격하돼 검찰 권력 만능시대는 종지부를 찍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두 사람의 수사 권력 남용이 검찰 전체를 망친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부부 탈탈 털더니 대통령 만들어"


홍 전 시장은 특히 윤 전 대통령과 한 전 장관이 "이재명을 잡겠다며 전국 검사 200여 명을 동원해 이재명 부부를 탈탈 털었는데, 그 이재명이 대통령이 됐다"며 "입법·사법까지 장악한 이재명이 가만히 넘어가겠나"라고 반문했습니다.


국정기획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국가수사위원회 설치, 중대범죄수사청 소관 부처 조정, 검찰 수사 역량 유지 방안 등 다양한 검찰 개혁안을 논의 중입니다.


홍 전 시장은 최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 수사와 관련해서도 '자업자득'이라는 표현을 거듭 사용했습니다. 지난 7일 윤 전 대통령의 2차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뒤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 수사 방식을 예로 들며 윤 전 대통령의 행태를 비판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뿌린 대로 거둔다... 조국 선례 따를 수도"


그는 "윤석열, 한동훈은 구속된 최순실이 소환을 거부하자 체포영장으로 강제 압송하지 않았나"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 때는 매일같이 수의를 입혀 소환 조사하고, 일주일에 두세 번씩 군사법정처럼 재판을 진행했다. 허리가 아프니 교도소에 의자를 들여 달라는 요구도 거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런 못된 짓을 해놓고 이제 와서 꼴사나운 행태를 보이는 건 옳지 않다"며 "자신이 한 일이 명분 있고 당당하다면 어떤 조사라도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수사와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거론하며 "이번 사건에서 김 여사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잠재울 만한 불구속 사유를 특검이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면서 "특검이 조국 전 장관 선례를 따른다면 윤 전 대통령으로서는 자업자득이니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