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김건희특검 "尹 체포영장 재청구 없이 바로 '기소' 검토"

체포영장 재청구·구속기소 검토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특검(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다시 청구하고, 곧바로 구속기소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문홍주 특검보는 8일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7일) 집행을 했고, (윤 전 대통령의) 집행 불응으로 체포영장 효력이 끝났다"며 "다시 청구할지 여부를 두루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그는 "(윤 전 대통령을) 소환해 조사해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이 있다"면서 "그 이후에 살펴봐야 할 여러 사정이 생겨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가혹행위 주장에 "동의 못 한다" 반박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특검이 물리력을 행사해 소환 조사를 강요했고, 이는 형법상 가혹행위 또는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리인단은 "체포영장 집행 당시 '출정소장에게 가면 변호인들을 만나게 해주겠다'고 거짓말한 뒤, 중간에 억지로 차에 태우려 한 것은 납치 시도"라고 반발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8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6.23/뉴스1윤석열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8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6.23/뉴스1


이에 대해 문 특검보는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고발 여부를 나중에 지켜보고, 그런 일이 발생하면 그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윤 전 대통령 측이) 밝힌 입장과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며 "변호인을 만나게 해달라고 한 것은 윤 전 대통령"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원래 변호인 접견 장소가 아닌데도 일부 편의를 제공했는데, 그렇게 이야기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12일 영장심사


특검은 김 여사에 대해 자본시장법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2일 열립니다. 


지난 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 뉴스1지난 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 뉴스1


문 특검보는 '구속되면 진술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지 않나'라는 질문에 "진술 거부에 대비하고 있다"면서도 "소환 조사 경과를 보면 앞으로 진술 거부는 안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