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국힘 "조국이 독립운동 했나... 입시비리 사면은 최악의 정치사면" 맹비난

국민의힘, 조국 전 대표 특별사면 대상 포함에 일제히 반발


국민의힘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에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 부부가 포함된 데 대해 격렬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이 기어이 파렴치한 권력형 범죄자 조국 전 장관을 사면하려 한다"며 "단순한 정치적 흥정을 넘어 조국 일가족은 아무런 죄가 없다고 세뇌시킨 김어준의 그릇된 인식을 반영하는 최악의 정치사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origin_송언석국민의힘비대위원장원내대책회의참석 - 복사본.jpg8일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김정재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조 전 대표가 독립운동을 했나 민주화운동을 하다 감옥에 갔나. 양심범인가. 사상범인가"라며 "하등의 이유가 없는 조 전 대표에 대해 서둘러 사면을 강행하려는 이유는 지난 대선에서 조국혁신당이 선거 운동을 도운 것에 대해 보은하기 위함이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국 전 대표 부부의 입시 비리는 자기 자식들의 사적 이익을 위해 각종 공문서, 사문서 위조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이 땅의 평범한 청년들과 학부모들 가슴에 피멍이 들게 한 사건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재 "조국의 늪... 정치 빚 갚느라 여념 없어 보여"


origin_수감전지지자들에게인사하는조국전대표.jpg지난해 12월 16일,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로 징역 2년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수감을 위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 뉴스1


김정재 정책위의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결국 스스로 조국의 늪으로 빠져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민노총에 이어 조국 전 대표에 대해서도 정치 빚을 갚느라 여념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조국 전 대표의 사면은 광복절 특사가 아니라 빚쟁이들의 청구서를 처리하는 대선 청구서 특사일 뿐"이라며 "대법원에서 입시비리와 감찰무마 등의 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인물을 사면하는 게 과연 공정한 일이냐"고 반문했습니다.


origin_이재명·조국미소.jpg지난해 8월 1일, 이재명 대통령과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24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안(대안)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시작되는 도중 대화하고 있다. / 뉴스1


같은 날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8·15 광복절은 조국을 되찾은 날이다.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조국 전 대표를 사면하겠다고 한다"며 "조국 해방의 기념일이 아니라 비리의 부활절로 만들 셈인가"라고 피력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 사면권 남용도 문제"라며 "조 전 대표는 유죄 확정까지 5년 걸렸는데 사면 건의는 법무부 심사로 단 하루 만에 끝냈다. 이럴 거면 왜 5년간 재판했나"라고 되물었습니다.


김문수 "조국 일가 복권 결단 순간 이재명 정부 몰락할 것"


origin_스마일미소짓는이재명조국.jpg지난해 8월 21일, 이재명 대통령과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격랑의 한반도,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 포럼에 참석해 눈인사를 교환하고 있다. / 뉴스1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도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은 조국(曺國)을 구할 것이 아니라, 조국(祖國)을 위해 일해야 한다"며 "친명무죄이냐"고 올렸습니다.


아울러 "입시 비리의 끝판 조국을 국민이 어떻게 용납할 수 있느냐"며 "공범들까지 사면하겠다는 태도에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origin_김문수당대표후보부산당원간담회참석.jpg지난 5일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부산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끝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는 3대 특검으로 구치소까지 따라가서 인권을 짓밟더니, 친명 범죄자에게는 꽃길을 깔아주는 이중 잣대"라며 "경고한다. 조국 일가의 복권을 결단한 그 순간부터, 이재명 정권의 몰락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국 전 대표의 특별사면에 대한 반대 의견은 범야권으로 확장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대통령 취임 두 달 만에, 첫 사면을 앞두고 조국의 이름이 다시 거론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국정 농단도 아니고, 정치적 보복도 아닌 자녀 입시 비리다. 청년들이 분노하고, 공정이 무너졌던 사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origin_조국더단단해질것.jpg지난해 12월 16일,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실형을 확정받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경기도 의왕시 서울 구치소로 수감되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