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와 김건희 여사 구속 촉구
더불어민주당은 8일 호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와 김건희 여사의 구속이 신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전남 무안군 소재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열린 회의에서 "내란 부부 윤석열, 김건희가 마주할 곳은 법의 심판뿐"이라며 전날(7일) 윤 전 대통령의 체포가 무산된 것에 대해 답답함을 표현했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전남 무안 전남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45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 뉴스1
정 대표는 "법원 영장이 한 사람의 떼 쓰는 것으로 이렇게 무력화된다는 것은 대한민국 법의 지엄함으로 봤을 때 상당히 국민들에게도 통탄할 일"이라고 지적하며, 특검에 법대로, 발부받은 영장대로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강력히 집행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내란범 한 명 끌어내는 것이 그토록 어려운 일인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대한민국이 언제부터 범죄자가 떼를 쓰면 봐주는 나라였나"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는 특히 "'총을 쏴서라도 국회에서 끌어내라'던 내란수괴에게 더 이상 관용을 베풀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구속과 김문수 발언 비판
전현희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의 구속에 대해서도 "김건희 구속은 국정농단으로 무너진 법치 회복의 시작"이라며 법원에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망설임 없이 발부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한 "특검은 그간 김건희가 주가조작, 국정농단으로 벌어들인 범죄 수익을 1원도 남김 없이 추징해 국고로 환수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은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발언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뉴스1
전현희 최고위원은 김 후보가 전날(7일) '윤 전 대통령의 계엄으로 누가 죽거나 다쳤나. 다시 국민의힘 입당을 희망하면 받아줄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정당 해산 심판을 앞당기는 장본인", "뼛속까지 내란 DNA가 박혀 있다는 자백"이라고 평가하며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김 후보의 발언을 "정말 정신 나간 막말"이라고 비판하며 "아직 광주 민주영령의 원한이 해소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광주·호남 정신으로 내란 세력을 발본색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무산에 대한 비판
김병주 최고위원은 윤 전 대통령의 체포 영장 집행 거부에 대해 "'빤스 발악'에 이어 '의자 난동'으로 특검의 정당한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했다. 검사하면서 배운 게 고작 그런 거냐"라며 "시정잡배의 조폭보다 못한 자해공갈 작태"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특검에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체포영장을 재집행하라"며 "그것이 국민의 뜻이자 국민의 명령이다. 법 앞에 그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고 촉구했습니다.
뉴스1
김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집행된다면 전직 대통령 부부가 모두 구속되는 사상 첫 사례다. 사필귀정"이라며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계엄 해제 방해가 윤석열과의 지시와 교감으로 이뤄졌다면 위헌 정당 해산은 필연"이라며 국민의힘을 겨냥했습니다.
그는 정청래 대표가 국회 본회의 의결로도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가 가능하도록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언급하며, 국회가 이 개정안을 서둘러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