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尹, 서울구치소 의무실 갔다"... 체포영장 집행 시도 여파?

윤석열 전 대통령, 특검 체포영장 집행 시도 후 의무실 입실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7일 의무실에 입실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김건희 특검 측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무산된 이후 발생한 상황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후 의무실로 이동했는데요.


정확한 입실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법조계에서는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물리력이 사용된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당뇨합병증으로 인한 자율신경계 손상, 당뇨망막증 및 경동맥 협착 등 여러 건강 문제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이날 오후 1시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와 무산 과정


origin_윤석열전대통령두번째영장심사출석 (1).jpg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김건희 특검은 7일 오전 7시 50분경 서울구치소를 방문했으며, 8시 25분에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약 1시간 15분 후인 9시 40분에 집행을 중단하고 철수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물리력을 동원해 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피의자의 완강한 거부로 인해 부상 우려가 있다는 현장 의견을 수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상세한 상황을 전했는데요. 변호인단에 따르면 "특검이 윤 전 대통령의 팔을 잡고 강제 인치를 시도했고, 이에 윤 전 대통령이 완강하게 거부하자 앉아있는 의자를 들어 옮기려 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넘어지고 의자에서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으며, 허리와 팔에 통증을 호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 "무법천지 같은 일 벌어져... 응분의 책임 물을 것"


origin_김건희특검윤석열2차체포영장집행무산.jpg서울구치소 / 뉴스1


윤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단인 배보윤·송진호 변호사는 오늘(7일) 오후 서울고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치국가에서 무법천지와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묵과할 수 없다"며 "모든 불법 행위에 대해 관련자들에게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리인단에 따르면,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에게 퇴실을 요구했으며, 변호인이 이를 거부하자 "강제집행을 하겠다"며 변호인을 내보내려는 시도가 여러 차례 반복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대리인단은 "젊은 인원 10여 명이 윤 전 대통령이 앉아 있는 의자를 중심으로 달라붙어, 양쪽에서 팔과 다리를 붙잡고 그대로 들어 차량에 태우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윤 전 대통령이) 완강히 거부하자, 이번에는 의자 자체를 들어 올려 그 위에 앉은 채로 이동시키려 했고, 이 과정에서 의자가 뒤로 밀리면서 대통령이 바닥에 떨어지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전했습니다.


대리인단은 "윤 전 대통령이 의자 다리에 허리를 부딪혔고, 팔을 지나치게 세게 잡아당겨 '팔이 빠질 것 같다. 제발 놔달라'고 호소해야 했다"며 "겨우 강제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origin_윤석열전대통령피의자심문출석.jpg뉴스1


이들은 이러한 물리력 행사가 오전 8시부터 9시 40분까지 약 1시간 40분간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