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여친이 바람나서"... 20대가 몰던 '음주 오토바이', 횡단보도 건너던 행인 4명 그대로 덮쳐 (영상)

음주 상태로 오토바이 몰다 횡단보도 덮친 20대 남성


횡단보도를 건너다 난데없이 달려온 오토바이에 행인 4명이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3일 밤, 부산시 북구 덕천동에서 신호를 지켜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 4명이 20대 남성 A씨가 몰던 오토바이에 치여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아찔한 사고 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파란불에 맞춰 횡단보도를 건너던 일행 3명이 고속으로 질주하는 오토바이에 부딪히면서 공중으로 360도 회전한 뒤 도로에 떨어졌습니다.


이들과 떨어져 걷던 군인 1명도 연쇄적으로 부딪히면서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피해자들의 생생한 증언


사고 피해자 중 한 명은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어서 걸어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굉음이 났다. 이상한 화학물질 냄새가 나고 앞이 뿌옇고 빙글빙글 돈 느낌이 났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제가 오토바이로 빨려 들어갔다. 오토바이가 몸 위로 지나갔는데 쭉 같이 끌려갔다. 여자친구는 날아가고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피해자들의 짧은 증언만으로도 사고의 충격이 얼마나 강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고를 낸 오토바이 운전자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바람난 여자친구가 일하는 가게를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고 술했습니다.


A씨는 "여자친구를 찾아갔다가 못 만나고 집에 가다가 사고가 났다"며 "원래 소주 3병 정도 먹는데 그 정도 마신 것 같다. 빨간 불로 바뀐 것을 못 봤다"고 말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사고 오토바이가 A씨의 소유가 아닌 친구의 것이었으며, 책임보험만 가입되어 있었다는 점도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인 이 운전자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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