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민물 토속어종 '버들치' 우량종자 52만 마리 분양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 토속어류산업화센터가 내수면 양식산업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센터는 6일 민물 토속 어종인 '버들치' 우량종자 52만 마리를 분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진 제공 = 경북도
버들치는 예로부터 맛이 좋아 민물고기 애호가들에게 사랑받아온 대표적인 1급수 지표종입니다. 깨끗한 하천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이 토속어종은 최근 하천 정비와 서식지 훼손 등으로 인해 자연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버들치 공급은 포획 어업에 의존하고 있어 자원 보호와 산업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토속어류산업화센터는 2021년부터 버들치에 대한 체계적인 종자 생산 연구를 진행해왔습니다.
그 결과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60만 마리의 종자 생산에 성공하며 완전 양식을 통한 대량생산 체계의 기술적 성과를 확립했습니다.
버들치 양식의 경제성과 복합양식 가능성
센터는 지난 6월 2일부터 15일까지 도내 시군을 통한 사전 수요 조사를 실시한 후 3~5㎝ 크기의 우량종자를 분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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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치는 분양 후 4~6개월간 양식할 경우 8~12㎝까지 성장이 가능하며, ㎏당 2만 5000~3만 5000원에 거래되는 경제성 높은 어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버들치가 은어 등 계절별 어종과의 복합 양식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1년에 2개 품종 출하가 가능해져 양식장의 효율성 향상과 경영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실제로 봉화군의 한 양식장에서는 은어를 10월에 채란 후 다음 해 7월에 출하하고, 버들치를 4월에 채란 후 이듬해 1월에 출하하는 방식으로 양식장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토속어류산업화센터는 앞으로 이러한 복합양식을 통한 내수면 양식 산업 구조 개편과 함께 산업화 기반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사진 제공 =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
정상원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지난 5년간의 시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완전양식에 성공한 만큼 내년부터는 종묘 생산량 확대와 더불어 버들치를 이용한 간편식 개발과 요리법 보급 등을 통한 소비자 저변 확대로 침체한 내수면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