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화장실 전기 무단으로 끌어 쓰는 민폐 캠핑객
강원 속초 대포항에서 공중화장실 전기를 무단으로 끌어쓰는 캠핑객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6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속초 대포항의 뻔뻔한 전기도둑 캠핑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속초시 대포동에 위치한 '대포항' 공중화장실 인근에서 공공 전기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한 캠핑카의 모습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배드림
A씨는 "문제의 차량은 전기선을 공중화장실 콘센트에 꽂아 차량으로 전기를 끌어다 쓰고 있었다"며 "이는 명백한 전기 도둑질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A씨가 함께 공개한 사진을 보면 공중화장실 앞에 주차된 캠핑카는 멀티탭을 동원해 공중화장실의 전기를 끌어 쓰고 있었습니다.
보배드림
A씨는 "공용전기 무단 사용에 관한 기사가 언론에서도 자주 나오고 실제 처벌로도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인데 이렇게 당당하게 공용 전기를 끌어 쓰는 차 주인의 배짱이 정말 놀랍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행위로 인해 선량한 캠핑족과 차박 유저들 전체가 싸잡아 욕을 먹고, 결국 캠핑 금지 구역이 확대되거나 강제 단속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토로했습니다.
공용전기 무단사용... '절도죄' 처벌 대상
보배드림
앞서 지난달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중화장실 전기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캠퍼의 모습이 공개돼 시민들의 분노를 산 바 있는데요.
당시 상황을 목격한 시민 B씨의 증언에 따르면 문제의 캠퍼들은 공중화장실 전기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 이외에도 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를 바다에 '무단 투기'하고 떠났습니다.
또 지난 2022년에도 한 캠핑카 운전자가 공중화장실 전기를 무단으로 사용해 차량을 충전하는 모습이 포착돼 시민들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한편 관리 가능한 동력(動力)인 전기는 재물로 취급되기 때문에 공용 시설에 있는 전기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행위는 '절도죄'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달 11일 포착된 민폐 캠퍼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