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가 자녀 위한 맞춤형 시험 문제 요구, 교권침해 논란
한 학부모가 자녀의 자신감 회복을 위해 교사에게 직접 만든 시험 문제를 출제해 달라고 요구해 교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5일 공개된 학부모 교권침해 민원 사례집에 따르면, 교사 A씨는 한 학부모로부터 예상치 못한 요청을 받았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SKY 캐슬'
이 학부모는 "시험지를 만들었다"며 직접 학교를 찾아와 문서를 제시했습니다. 해당 문서에는 자녀를 위한 맞춤형 문제들이 빼곡히 작성되어 있었으며, 심지어 예상 답안까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교사의 평가권 침해와 부적절한 학부모 요구
학부모는 교사에게 문서를 건네며 "이번 시험에 꼭 넣어주셨으면 한다. 아이가 요즘 너무 위축돼 있다"라고 요청했습니다.
교사가 이러한 부적절한 요구를 거절하자, 학부모는 오히려 "선생님도 사람인데 이 정도는 융통성 있게 해 달라"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2TV '파랑새의 집'
A씨는 이에 대해 "시험 문제를 학부모가 직접 출제해서 넣어 달라는 게 융통성입니까? 이건 협박이고, 평가권 침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또한 "이날 이후 다시는 그 학부모를 같은 눈으로 볼 수 없었다. 교사의 권위는 추락 중이다. 우리 교실, 어디까지 흔들려야 하냐"라며 현재 교육 환경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현했습니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학부모의 무리한 요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누리꾼들은 "수능 출제위원한테도 찾아가고 대학 가면 교수한테도 문제 만들어서 가겠네", "학교 보내지 말고 홈스쿨링을 시켜라"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 올리는 남의 집 자식들은 무슨 죄냐. 부정행위인 걸 모르는 듯하다"라는 분노 섞인 댓글도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