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명동점에 '폭발물 협박'... 고객 4천명 긴급 대피
서울 한복판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인터넷 게시글로 인해 이용객 수천 명이 긴급 대피하고, 경찰이 대거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경찰 수색 결과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백화점 측은 가짜 협박 글로 인한 막대한 영업 손실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지난 5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오후 1시 43분쯤 서울 중구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1층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특공대가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수색 결과 위협물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백화점 측은 허위 글을 작성한 이에게 형사·민사상 책임을 모두 묻겠다는 입장입니다.
테러 협박글 이후 대피한 이용객들 모습 / 뉴스1
작성자 추적에 나선 경찰은 이내 협박글 작성자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6일 제주 서부경찰서는 형법상 공중협박 혐의로 중학교 1학년 남학생 A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오후 3시 폭파된다"... 글 한 줄에 2시간 반 영업 마비
논란이 된 글은 5일 낮 12시 36분께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합성 갤러리에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절대로 가지 말라. 폭약을 어제 1층에 설치했다. 오늘 오후 3시에 폭파된다"고 적었으며, 글은 게시 직후 삭제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약 한 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해 백화점 내부 고객과 직원을 전원 대피시켰고, 오후 3시 59분까지 약 1시간 30분 동안 백화점 내부를 수색했습니다. 이로 인해 신세계백화점 명동점은 약 2시간 30분 동안 영업이 중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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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점은 2시간 30분 매출은 평일 기준 평균적으로 5억~6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사건으로 적지 않은 금전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세계百 "5억 이상 손실... 민형사 책임 끝까지 묻겠다"
신세계백화점은 입장문을 통해 "온라인상에 유포된 폭발물 설치 허위 게시물과 관련해 정확한 상황을 공유드린다"며 "경찰 수색 결과 해당 글은 허위로 판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건 발생 직후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해 즉시 대피 조치를 시행했고, 약 2시간 반 동안 영업이 중단됐다"며 "허위 사실로 사회적 불안을 조성하고 고객의 안전을 위협한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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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측은 "앞으로도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믿고 찾을 수 있는 안전한 쇼핑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