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김건희, 광화문 특검 사무실 도착... 첫 소환 조사 위해 걸어서 이동

김건희, 특검 조사 출석...포토라인서 한 말


공천개입·주가조작·금품수수 등 각종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6일 역대 대통령 부인으로는 처음으로 수사기관에 '공개 소환'돼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6일 오전 10시 10분경 김건희 여사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했습니다.


건물 앞 도로에서 하차한 그는 출입문까지 30미터가량을 걸어 들어갔으며 유정화·채명성·최지우 변호사가 동행했습니다.


포토라인에 선 김 여사는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조사 잘 받고 나오겠습니다"라는 짧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image.pngKBS


"국민에게 더 할 말은 없나", '명품 목걸이와 명품백은 왜 받은 건가', '해외 순방에 가짜 목걸이를 차고 간 이유가 있나", "도이치 주가조작을 미리 알고 있었나" 등 취재진 질문이 어어졌지만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후 답하지 않았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개입 ▲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계획입니다.


포토라인 선 첫 피의자 전직 영부인


한편 전·현직 영부인이 수사기관에 피의자로 신분으로 포토라인 앞에 선 것은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인사이트뉴스1


역대 영부인 중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이는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입니다. 2004년 5월 11일, 전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나왔지만, 언론은 귀가 후인 밤늦게야 이 사실을 알았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역시 2009년 4월 11일 비공개 조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대검 중수부는 권 여사를 참고인으로 부산지검 청사에서 조사하고, 다음 날에서야 발표했습니다. 전직 영부인 예우를 이유로 서울 소환 대신 검사 2명을 부산으로 파견한 것이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2012년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과 관련해 서면조사만 받았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는 비자금 조성 연루 의혹이 있었지만 소환까지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