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출석' 김건희, 휠체어 안 타고 직접 걸어서 이동
오늘(6일) 특검 출석을 앞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휠체어가 아닌 직접 걸어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6일 오전 10시 김 여사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에 응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이날 김 여사는 별도의 출구를 이용하지 않고 사무실 앞에 마련될 포토라인을 정면으로 통과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영부인이 특검 조사를 받고 포토라인에 서는 것은 헌정사상 최초인데요.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와 삼부토건 주가조작, 건진법사 청탁, 명태균 공천개입 등 특검법상 16개 의혹을 받습니다.
김건희 여사 / 뉴스1
'황제 조사' 논란에... 특검팀 "티타임 없을 것"
앞서 김 여사 측은 지난달 24일 특검팀에 "각 혐의별로 다른 날에 나눠 소환조사하고, 각 조사 사이에 3~4일의 휴식시간을 보장하며, 오후 6시 전에 조사를 종료해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가 '황제 조사'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와 별도의 티타임을 갖지 않고 부장급 검사들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첫 조사에서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태균 씨 공천개입 의혹 등과 함께 김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명품백과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건네받고 통일교 현안 청탁에 개입했다는 의혹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특검에서 세부적으로 질문하면 하나하나 기억나는 대로 소상히 진술할 것"이라며 "진술거부권 행사는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YTN
수사 앞두고 병원 입원했던 김 여사, 휠체어 탑승해 '퇴원'
한편 김건희 여사는 지난 6월 특검 수사를 앞두고 우울증 등 지병을 이유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바 있습니다.
이후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이 미는 휠체어에 탑승해 입원 11일만에 병원에서 퇴원했으나, 자택으로 향하는 차에 탑승할 때는 이를 박차고 일어났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퇴원 쇼'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주기자 라이브에서는 서울아산 병원으로 걸어 들어가는 김 여사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주 기자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의사로 추정되는 사람의 배웅을 받으며 약 1시간도 안 돼 병원을 떠났습니다.
주 기자는 "(김 여사가) 매주 병원에 가면서 '나 아프다'는 것을 쌓아두고 있는 것"이라며 "발걸음을 보면 매우 경쾌하다. 내릴 때 보면 잘 걷는다. 씩씩하다"고 말했습니다.
YouTube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