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청사 미화 근로자, '환경실무원'으로 호칭 통일
정부청사에서 미화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직 근로자들이 이제 '환경실무원'이라는 공식 명칭으로 불리게 됩니다.
그동안 이들은 '이봐요', '저기요', '선생님' 등 통일되지 않은 호칭으로 불리며 때로는 '아저씨', '아줌마' 같은 불편한 호칭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껴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행안부와 공무직 노동조합은 지난달 8일 개최된 2분기 노사협의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고 '환경실무원'이라는 통일된 호칭을 사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미화 업무를 담당하는 근로자들의 전문성과 직무 가치를 인정하는 의미 있는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국 정부청사 미화 근로자 현황과 업무 범위
현재 서울, 세종, 과천, 대전 등 전국 정부청사와 행안부 소속기관에는 약 3,870명의 공무직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시설관리, 미화, 경비, 안내, 행정보조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이 중 미화 업무를 맡고 있는 공무직 근로자는 정부청사에 약 900명, 소속기관에 140여 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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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환경실무원은 화장실, 사무실, 복도, 계단 등 정부청사 내 공공장소의 청결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각 청사별로 안내방송을 통해 새로운 호칭 사용을 적극 알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정부청사에서 청소하시는 분들이 공무직인데 이들에 대한 명칭이 애매하다 보니 아저씨, 아줌마 등으로 부르는 경우가 있었고, 공무직분들이 기분 나빠하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명칭을 '환경실무원'으로 바꿔 부를 수 있도록 청사마다 이를 알리는 안내방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