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2일(금)

호텔 주차장서 차 훔친 도둑이 제 발로 지구대 걸어들어 간 이유... "도와주세요" (영상)

도난 차량 운전자, 휴대전화 분실 신고하러 경찰서 방문했다가 체포


호텔 주차장에서 차량을 훔친 후 달아났던 40대 남성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분실했다며 경찰 지구대를 직접 찾았다가 체포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025-08-05 09 56 27.jpg채널A


지난 4일 채널A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밤 8시 30분경,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한 호텔 주차장에서 차량을 훔쳐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도난 차량을 경기도 부천시까지 운전했으나, 타이어가 펑크 난 상태로 공터에 차량을 방치했습니다.


놀랍게도 이 남성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분실했다는 신고를 하기 위해 택시를 타고 호텔 근처 지구대를 직접 찾아왔다가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당시 남성은 형광색 반소매 옷을 입고 지구대를 방문했는데, 이미 인상착의를 파악하고 있던 경찰은 휴대전화와 남성을 번갈아 보며 '이 사람'이라는 손짓과 함께 눈빛을 교환했습니다.


결정적 증거와 음주·무면허 운전까지


경찰이 남성의 가방을 확인한 결과, 도난 차량의 자동차 등록증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결정적인 증거가 되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서울 강서경찰서 까치산지구대 김관식 경사는 "반바지에 크로스백이 다 일치하는 거예요. 아 이 사람 같은데 거의 확신을 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체포된 후에도 남성은 "차를 훔쳤으면 여기 있겠느냐"며 범행을 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무면허 상태였을 뿐만 아니라, 혈중알코올농도가 0.112%로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절도와 음주운전, 무면허운전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YouTube '채널A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