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이래서 도로가 잠기는구나"... 폭우 현장 하수구서 2시간 동안 고군분투하며 쓰레기 빼낸 공무원들 (영상)

폭우 속 빛나는 공무원의 헌신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 공무원의 현장 복구 영상이 국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우고 있습니다.


충북 충주시 김선태 주무관, 일명 '충주맨'이 그 주인공인데요.


지난달 29일 충주맨이 공개한 '호우, 이대로 좋은가?' 영상이 최근 남부지방을 강타한 극한 폭우 속에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충주시'


비 오는 날, 공무원들의 숨겨진 노력


"지금 폭우가 오고 있다. 너무 비가 많이 와서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하수구가 다 막혀서 긴급출동을 해보겠다"고 말한 충주맨은 하수관 준설차량을 타고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지난달 17일 충주 지역에 18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을 때의 상황이었습니다.


도착한 곳은 논 옆 도로로 빗물이 넘쳐 성인 남성의 무릎 아래까지 차오른 상태였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충주시'


자칫하면 도로 전체가 물에 잠길 수 있는 위급한 상황, 물에 잠긴 도로의 원인은 의외의 곳에 있었습니다.


하수구에서 쓰레기들이 쏟아져 나온 것입니다.


현장 담당자들이 작업 중인 하수구 옆에는 페트병 등 안에서 빼낸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충주시'


충주맨은 "하수구에서 이런 게 나왔다. 이래서 물이 안 빠지는구나. 이게 어떻게 들어가 있지? 고의로 넣은 건 아니겠죠?"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동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은 비를 맞으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는 "어제 밤새우고 왔다. 다 하면 또 다른 곳에 가야 해요"라며 담담하게 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충주시'


충주맨은 조금이라도 이들을 돕기 위해 교통정리에 나섰고, 약 2시간의 작업 끝에 무릎까지 찼던 물은 완전히 빠졌습니다.


그는 "저희 지자체 공무원들이 시민들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 어제 밤샌 분들도 많다"며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시민들께서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충주맨의 순기능 같다. 누가 공무원의 노고를 다루겠나", "제발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리자", "진짜 공무원들 평소에도 고생 많으시구나. 항상 감사합니다", "충주맨 보면서 느끼는 점은 '공무원이 이런 일도 해?'다. 정말 다양하게 세분화 되어서 일해주고 계시네", "일하시면서 다치지 않게 조심하시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모습이 영상을 통해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인식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YouTube '충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