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국힘 전당대회 출마 못한 한동훈, 락 페스티벌에 등장... "음악 마니아네 vs 쫄보 등장"

SNS에 직접 인증... BECK 언급하며 '음악 애호가' 이미지 구축 시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일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정치권 중심의 이슈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행사에 참석한 것인데, 이를 두고 여전히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정치적 결단은 내리지 못하면서 문화인 행세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정치인도 일상을 즐길 권리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SNSInstagram 'dhwithall'


지난 3일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다녀왔습니다"라며 근황을 전했습니다. 이어 "BECK! BECK이 저보다 세 살 많더군요"라는 글도 함께 남기며, 공연에 대한 소감을 간략히 전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그는 비가 내리는 날씨 속 하얀 우비를 입고 안경에는 습기가 맺힌 채 환하게 웃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지인과 함께 잔디밭에 앉아 공연을 즐기는 장면도 담겼습니다.


지지자 "진짜 음악 좋아하는 정치인"... 비판자 "쫄보 주제에 여유 부려"


한 전 대표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지지자들은 "인생을 즐기는 모습 보기 좋다", "진짜 락을 아는 정치인 같다", "비 오는 날 열정이 느껴진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그가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일일 DJ로 출연해 직접 선곡과 곡 해설을 맡았던 이력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시 그는 지미 헨드릭스의 'Bold As Love', 크라잉넛의 '명동콜링' 등 다채로운 음악을 소개하며 록과 클래식, 대중가요를 아우르는 취향을 드러냈습니다.


ⓒSNSInstagram 'dhwithall'


그러나 비판적인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정치적 결단력 없이 음악만 즐기고 있다", "정무 감각 있는 척, 지방선거 패배 후 당권 잡을 생각 아닌가", "차라리 유튜버를 해라"라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수의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정말 당이 위기일 때 나서는 게 진짜 리더인데, 이 시점에 숨어 있는 것은 하남자 정치"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영상·소통 활동 계속되지만... "결정적 한 방 없다" 지적도


최근 한 전 대표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지자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양이 집사로 알려진 그는 일상을 담은'얼굴에 돌돌이 하는 한동훈입니다' 영상으로 5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소탈한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그의 일상 콘텐츠에 열광하는 팬층도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정치적 리더십을 입증할 만한 실질적인 행보가 없다는 점에서, 회의적인 시선은 더욱 다수가 되고 있다는 점은 뼈아픕니다. "차라리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전향하면 더 인기 있을 것"이라는 냉소적 반응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정치적 기로에서 확실한 메시지를 내놓지 못하고 '관망 모드'를 이어가는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한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점차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다수설'이 되고 있습니다. 


ⓒSNSInstagram 'dhwithall'


캡처_2025_08_04_16_45_00_303.jpgInstagram 'dhwith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