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 3주 만에 반등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미국과의 관세협상 마무리 이후 3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63.3%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주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수치인데요. 같은 기간 부정 평가는 1.6%포인트 하락한 31.4%를 기록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울산·경남(6.8%포인트↑), 대구·경북(5.4%포인트↑), 광주·전라(4.4%포인트↑)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긍정 여론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긍정 평가가 50%를 넘었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연령대별로는 40~50대에서 7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긍정 여론(58.2%)이 부정 여론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당 지지도, 민주당 우세 속 양당 격차 확대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민주당은 전주보다 3.7%포인트 상승한 54.5%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1.8%포인트 하락한 27.2%에 그쳤는데요. 이로써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21.8%포인트에서 27.3%포인트로 더욱 벌어졌습니다.
권역별 분석 결과, 민주당은 대구·경북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40% 이상의 지지를 얻은 반면 국민의힘은 대구·경북(38.0%)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20~30%대 지지율에 머물렀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연령대별로도 70세 이상을 포함한 모든 세대에서 민주당 지지 응답이 국민의힘을 앞섰습니다. 특히 70세 이상에서도 민주당 47.9%, 국민의힘 40.4%로 나타나 고령층에서도 여당 우세 현상이 확인됐습니다.
"민주당, 폭염 대응 리더십 긍정 평가 견인"..."국민의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 원인"
리얼미터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 "주초 폭염을 국가비상사태로 규정하고 산재 사고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밝히면서 리더십이 긍정적 평가를 견인했고, 주 후반에는 한미 무역협상 타결 소식 등 외교적 성과로 긍정적 여론이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세제개편안에 대한 실망감 등 부정적 여론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정당 지지도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맞물려 특검 정국에 따른 반사이익이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 특검 이슈와 당대표 선거를 둘러싼 계파 갈등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두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가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정당 지지도 조사가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응답률은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가 5.3%, 정당 지지도 조사가 4.4%였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 3일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대회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