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영천 '화장품 공장 폭발' 화재 현장서 시신 발견... 실종된 노동자로 추정

영천 화장품 공장 폭발 사고, 실종자 시신 발견


경북 영천시에 위치한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실종됐던 노동자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4일 수색 당국은 오전 6시 58분쯤 영천시 금호읍 구암리 채신공단의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 내 제2공장에서 신원미상의 시신 한 구를 발견했는데요.


경찰은 이 시신이 전날 폭발 사고로 실종됐던 A씨(45)로 추정하고 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정확한 신원 확인을 의뢰할 방침입니다.


인사이트3일 오후 경북 영천시 금호읍 구암리 채신공단에 있는 한 화학물질 취급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헬기를 동원에 진화하고 있다. 2025.8.3/뉴스1


경찰 관계자는 "시신의 훼손 정도가 심해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며 "어제 실종됐던 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수색팀은 A씨를 찾기 위해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굴착기 등 장비 10대와 인력 36명을 투입하여 수색 작업을 재개했습니다. 이는 사고 발생 후 지속적인 수색 노력의 일환이었습니다.


대형 폭발로 이어진 화재와 인명 피해


이번 화재는 지난 3일 낮 12시 42분쯤 해당 화장품 제조공장에서 원인 불명의 폭발이 발생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불은 9시간 만인 오후 9시 53분쯤 완전히 진화되었습니다.


이 사고로 공장 관계자 A씨가 실종됐고, B씨(50대)가 화상 등으로 중상을 입었으며, C씨를 포함한 10대 2명도 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화재 당시 발생한 폭발은 굉음과 함께 짙은 연기를 일으켜 주변 주민들과 공단 관계자들에게 큰 공포를 안겼는데요.


인사이트3일 오후 경북 영천시 금호읍에 있는 화학물질 취급 공장에서불이 나 소방 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 경북소방본부 제공


특히 폭발음은 약 5시간 동안 계속되었으며, 그 충격파로 인해 공장에서 300여m 떨어진 편의점의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주변 시설물에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합동 감식은 오는 5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경찰은 기상 조건과 현장 상황을 고려하여 관계 기관들과 구체적인 감식 일정을 조율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