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밖은 35도, 안은 영하 12도... 역대급 폭염에 24시간 풀가동 중인 '얼음 공장' (영상)

폭염 속 얼음 공장의 24시


한낮 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하의 서늘함이 가득한 얼음 공장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2일 JTBC는 영하 12도의 얼음 공장의 일상을 전했습니다.


인사이트최고기온이 30도를 넘으며 무더위가 이어진 6월 18일 경기 부천의 한 얼음공장에서 직원이 얼음을 냉동고로 옮기고 있다. / 뉴스1


무게만 140kg에 달하는 대형 얼음이 48시간의 긴 여정 끝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곳은 경기도 부천시 대원냉동산업 얼음공장인데요.


어업용으로 사용되는 이 거대한 얼음덩어리는 완성되자마자 냉기가 가득한 냉동고로 신속하게 이동합니다. 조금이라도 녹을세라, 직원들은 분주한 손놀림으로 냉동고에 얼음을 차곡차곡 쌓아 넣습니다.


카페와 식당에서 사용되는 식용 각얼음 생산라인도 쉴 새 없이 쏟아지고 포장 작업도 이어집니다.


식용 얼음은 위생이 생명이기에 여러 차례 정수와 살균 작업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얼음으로 태어납니다.


투명하게 빛나는 각얼음들은 포장되어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이동합니다.


인사이트JTBC


폭염에 비례하는 얼음 수요


폭염 속 해당 얼음 공장은 24시간 운영되고, 하루 생산량만 무려 200톤에 달합니다.


냉동고에는 얼음이 사람의 키보다 훨씬 높게 쌓여있지만, 무더운 날씨 탓에 얼음 수요가 폭증하면서 금세 판매가 된다고 합니다.


공장 밖은 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공장은 영하 12도로 잠깐만 있어도 몸이 으슬으슬 떨릴 정도입니다.


이곳에서 직원들은 쉴 새 없이 일하며 연장 근무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JTBC에 "하루에 보통 많으면 10시간, 11시간 일할 때도 있다. 창고 보면 (얼음을) 만들어서 보관해 놓는데, 아침에 나와보면 하나도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인사이트체감온도 31도 이상의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 12일 경기 부천의 한 얼음공장에서 직원이 얼음포대를 냉동트럭에 옮기고 있다. 2024.6.12 / 뉴스1


이곳에서 생산된 얼음은 전국 각지의 시장, 음식점 등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얼음 수요는 지난해와 비교해도 부쩍 늘어났습니다. 최근에는 하루 생산량보다 주문량이 훨씬 많을 정도입니다.


대원냉동산업 윤준일 사장은 "예년 대비 10~15% 이상 생산량이 증가했다"며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추가로 5톤 정도 더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8월은 더위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어, 얼음 공장의 바쁜 나날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유독 빨리, 뜨겁게 찾아온 올여름 더위 속에서 얼음 공장은 시원함을 전하는 숨은 영웅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시원하게 마시는 음료 속 얼음 한 조각에도 이들의 땀과 노력이 녹아있다는 사실, 한 번쯤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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