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가 선호하는 직장 내 대화 주제는?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출생)가 직장 생활에서 상사와의 대화 중 개인적인 질문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점심시간이나 식사 자리에서 연애나 가족 관련 질문보다는 업무 관련 대화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일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최근 Z세대 구직자 1733명을 대상으로 '상사와의 식사 자리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9%가 상사가 연애나 가족 등 개인적인 이야기를 물었을 때 '부담스럽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괜찮다'는 응답은 18%,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에 그쳤습니다.
직장 내 세대 간 소통 방식의 차이
Z세대가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질문 유형(복수 응답)으로는 "대통령 누구 뽑으려고?" 같은 '정치' 관련 질문이 53%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연애는 해?" 등의 '연애·결혼' 관련 질문이 41%, "주말에는 뭐해?" 같은 '취미·여가' 관련 질문이 38%로 뒤를 이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외에도 종교(32%), 외모(27%), 주소(21%), 출신 학교(17%), 나이(15%), 출신 지역(8%), 성격·성향(7%) 등의 질문도 Z세대가 불편하게 느끼는 주제로 꼽혔습니다.
이러한 질문들이 불편한 이유로는 '너무 사적인 이야기라서'가 55%로 가장 높았으며, '존중이 부족하다고 느껴서'(17%), '농담·뒷말·소문으로 이어질까봐'(11%), '아직 친밀하지 않은 사이여서'(11%)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직장 동료와의 관계 형성에 대한 Z세대의 생각
흥미로운 점은 '직장 동료와 친구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Z세대 응답자의 82%가 "가능하다"고 답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Z세대가 처음에는 직장에서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하길 원하지만, 시간이 지나 신뢰가 쌓이면 동료와도 친밀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친밀하지 않은 관계에서 과도한 개인 질문은 세대를 불문하고 불편함을 줄 수 있다"며 "상대 반응을 살피면서 콘텐츠 취향, 좋아하는 음식, 날씨 같은 가벼운 주제로 대화를 시작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