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주택 살인사건, 30대 남성 부모와 형 살해 혐의로 구속 기소
경기도 김포시에서 부모와 형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2부(황성민 부장검사)는 이날 존속살해와 살인 혐의로 A씨(36)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부모와 형 등 자신의 가족 3명을 살해한 30대 남성 A씨가 7월 13일 오후 경기 부천시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A씨는 지난달 10일 김포시 하성면의 단독주택에서 60~70대 부모님과 30대 형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당일 오전 11시경 아버지와 형을 먼저 살해했으며, 오후 1시경에는 외출 후 귀가한 어머니까지 흉기로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범행 다음날인 지난달 11일 오전 10시 54분경, "집 앞에 핏자국이 있다"는 A씨 어머니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A씨는 방에서 자고 있는 상태로 긴급체포되었습니다.
범행 동기와 배경
뉴스1
무직 상태였던 A씨의 범행 동기는 가족 간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자신을 걱정하는 말을 한 부모님을 폭행하다가 형에게 제지당하자 악감정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바에 따르면, A씨는 프리랜서로 웹사이트 제작 일을 하다가 일감이 없어져 지난 6월 중순경부터 부모님 집에서 함께 생활해왔습니다.
A씨는 범행 전 인터넷에서 '정신병 살인' 등의 키워드를 검색하고 관련 기사를 찾아본 정황이 확인됐으나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