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교제폭력' 관련 경찰 조사 늦어지자 직접 SNS에 영상 올리며 도움 요청한 피해 여성

충격적인 폭행 CCTV 영상, SNS 통해 공개돼 분노 확산


주택가에서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남성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돼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직접 올린 이 영상은 하루 만에 55만 명 이상이 시청하며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지난달 31일, 한 누리꾼은 자신의 SNS에 "용기 내서 올릴게요. 조사도 너무 늦고, 어떻게 해야할 지를 모르겠어서"라는 글과 함께 충격적인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이 영상은 CCTV 화면을 휴대전화로 다시 촬영한 것으로, CCTV에는 7월 11일 오전 7시 40분이라는 시간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인사이트스레드 'im_dora_2' 


공개된 영상에는 연립주택 출입구 앞에서 모자를 쓴 남성과 흰색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등장합니다. 처음에는 말다툼을 하는 듯하던 두 사람의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어, 남성이 여성의 뺨을 갑자기 때리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여성이 밀치며 저항하자 남성은 더욱 거세게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남성은 여성을 주차장으로 끌고 가 폭행을 계속했는데요. 지나가던 다른 남성이 잠시 개입하며 상황이 중단되는 듯했으나, 그가 자리를 떠나자마자 폭행은 다시 이어졌습니다.


지속된 폭행에 여성은 더 이상 저항조차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약 7분 분량의 이 영상은 두 사람이 쪼그려 앉아 마주 보는 장면으로 마무리되며, 소리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31일 공개된 이 영상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55만 명 이상이 시청했으며, 1,8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영상을 본 시민들은 "도저히 영상을 끝까지 볼 수 없다", "처벌하고, 신상 공개하라", "처음 겪는 일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빨리 도움을 받길 바란다", "얼마나 아팠을까 무서웠을까" 등 분노와 걱정이 담긴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사건반장', '궁금한이야기Y' 등 TV 고발 프로그램 담당자들의 계정과 법률 지원을 제안하는 변호사들의 댓글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