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시내버스에서 앉은 채 심장 멈춘 60대를 살린 간호사의 기적

via 부산대학교 병원

 

버스 안에서 심장이 멈춘 60대 남성을 응급 처치로 살려낸 간호사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2일 부산대학교 병원은 "한 간호사 덕분에 아버지의 목숨이 살았다는 내용의 감사 편지를 고객의 소리함을 통해 접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편지의 주인공은 부산대학교 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다슬(23) 간호사로 밝혀졌다.

 

정다슬 간호사는 지난 11일 여느 때처럼 병원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96번 버스를 탔다가 미동도 없이 앉아 있는 한 남성을 발견했다. 

 

당시 남성은 의식을 잃은 상태였으며 경동맥이 뛰지 않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via 부산대학교 병원

 

정 간호사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심폐소생술을 했고 119 구조대가 도착한 후에도 구조대원들과 함께 응급조치를 계속했다.

 

다행히 60대 남성은 의식을 되찾았고 지금은 병원에 옮겨져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60대 남성의 딸로 추측되는 가족은 "그때 정 간호사가 같은 버스에 타고 있지 않았다면 아버지는 지금처럼 깨어나셔서 얼굴 맞대고 웃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정 간호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정다슬 간호사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끝까지 겸손하게 말했다.

 

정 간호사는 "건강하시다니 너무 다행"이라며 "평소 익혔던 심폐소생술로 환자분의 생명을 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