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 여행 가방 주의보
공항철도 에스컬레이터에서 굴러떨어진 여행 가방에 부딪혀 크게 다쳤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31일 KBS '뉴스광장'에 따르면 사고 직전 한 남성이 20kg에 달하는 여행 가방을 끌고 에스컬레이터에 올라탔습니다.
잠시 후 이 남성은 일행을 향해 몸을 돌리면서 가방 손잡이에서 손을 놓았는데요. 그 순간 가방이 중심을 잃고 아래로 구르기 시작했습니다.
아파트 5층 높이에서 무서운 속도로 떨어진 가방은 앞서 내려가던 승객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피해자 송 모 씨는 "너무 아팠다. 망치로 머리와 가슴을 맞은 것처럼 너무 아팠다"라고 호소했습니다.
당시 송씨는 에스컬레이터 위로 넘어지면서 뇌출혈과 갈비뼈 골절 등 전치 6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사고 발생 두 달이 지났지만, 후각이 상실되는 등 여전히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 여행 가방 사고, 안전수칙 준수 필수
YouTube 'KBS News'
송씨는 "후각이 없다 보니까 미각이 안 느껴지고 이비인후과 교수님께서는 일단은 돌아올지 안 돌아올지 모른다(고 하셨다). 신경이 어느 정도 다쳤는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에스컬레이터는 이후 안전 조치가 강화되었습니다.
여행 가방을 가지고 이용하기 어렵게 차단봉이 하나 더 추가되었는데요. 여행 가방을 소지했다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만약 휴가철 등 승객이 몰려 불가피하게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여행 가방은 항상 손으로 꼭 붙잡아야 하며, 올라갈 때는 내 앞에, 내려갈 때는 내 뒤에 가방을 둬야 합니다.
에스컬레이터 이용 시 여행 가방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