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홍준표 "미국산 소고기 먹느니 청산가리 먹겠다던 '개념 연예인'은 어디 갔나"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날선 비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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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관세 제로 정책인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는 반대했으면서 관세 15% 협상은 자화자찬한다"며 현 정부의 태도를 꼬집었습니다.


특히 홍 전 시장은 과거 한미 FTA 추진 당시의 상황을 언급하며 "내가 여당 대표 시절인 2011년 10월 한미 FTA 추진할 때는 광우병 괴담을 만들어 온 국민을 선동해서 반대하면서 나를 매국노라고 했다"고 당시의 반대 여론을 상기시켰습니다.


그는 "미국은 월령 30개월 넘는 소고기는 먹지 않나. 미국산 소고기 먹느니 청산가리 먹겠다던 개념 연예인은 어디 갔나"라며 과거 한미 FTA 반대 진영의 모순된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세계 무역 환경의 변화와 신제국주의 경고


홍 전 시장은 현재의 국제 무역 환경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습니다.


origin_정계은퇴선언후한달…홍준표인천공항통해입국.jpg뉴스1


그는 "온 세계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탄하며 글로벌 무역 질서의 변화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세계정세는 동맹, 자유무역은 사라지고 약육강식의 자국 이익만 존재하는 신제국주의가 만연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제 질서의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습니다.


특히 홍 전 시장은 역사적 관점에서 현 상황을 분석하기도 했는데요. 그는 "최근 폴 케네디의 〈강대국의 흥망〉이라는 책을 다시 읽고 있는데 페르시아의 몰락, 로마제국의 몰락, 몽고 원나라의 몰락, 오스만 터키의 몰락, 대영제국의 몰락, 소련의 몰락 등을 거치면서 미국은 얼마나 오래가는 패권 국가가 될지 폴 케네디의 생각이 궁금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