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가리봉동서 '동거녀 살해' 한 중국인 체포... 피해자, 과거 2차례나 신고했었다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동거 살인 사건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서 50대 여성이 함께 살던 60대 중국인 남성에게 흉기로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여성은 과거에도 가해 남성을 두 차례나 경찰에 신고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image.png뉴스1


지난달 31일 SBS '8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20분경 가리봉동 식당거리의 한 건물 지하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60대 중국인 남성 A씨가 함께 살던 50대 귀화 여성 B씨를 흉기로 공격했는데요. "사람 살려"라는 비명 소리를 들은 주변 사람들의 신고로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심정지 상태의 B씨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결국 여성은 치료 중 사망했습니다.


반복된 갈등과 신고 이력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별을 통보하자 B씨가 흉기를 가져와 자신을 해치려고 했다"며 "흉기를 빼앗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은 두 사람이 평소에도 "술을 마시고 자주 다투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주목할 점은 B씨가 과거에도 A씨를 경찰에 신고한 이력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건 발생 불과 닷새 전인 지난 26일, B씨는 "사람을 괴롭힌다"며 112에 신고했으나 연락이 끊겼고 다음 날 다시 경찰에 전화해 "남편과 말다툼을 했지만 해결됐다"고 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약 2년 전에도 B씨가 "넘어져 다리가 부러졌다"고 신고한 사건이 있었는데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의 폭행 사실이 드러나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후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