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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사건' 선거에 이용한 국회의원 예비후보

4·13 총선에 출마한 한 후보가 홍보에 '나영이 주치의'였다는 점을 내세워 비난에 휩싸였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4·13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후보들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한 가운데 한 후보가 홍보에 '나영이 주치의'였다는 점을 내세워 비난에 휩싸였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양천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신의진(52) 새누리당 의원(대변인)의 홍보 현수막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현수막은 신 의원의 목동 트라팰리스 선거사무실 앞에 걸린 것으로, 이름 바로 옆에 '나영이 주치의'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실제로 그녀는 정치에 발을 들여놓기 전 소아정신과 전문의로 활동하면서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인 나영이(가명)의 주치의를 맡은 바 있다.

 

그런데 "사회적 약자를 위한 대변인이 되겠다"는 신 의원이 누구보다 보호받아야 할 끔찍한 사건의 피해자를 홍보물에 거론했다는 점에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나영이 사건'으로 알려졌던 여아 성폭행 사건은 가명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고통이라는 피해자 측을 배려해 '조두순 사건'으로 바꿔 부르자는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여론을 모를 리 없는 피해자의 주치의가 조심하기는커녕 오히려 이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누구의 주치의였다는 점을 이용하는 행동이 의사로서의 윤리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다", "혹시라도 피해자 측이 알게 될까봐 무섭다" 등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신 의원의 측근인 박진석 비서관은 22일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나영이 주치의'라는 문구는 피해자의 아버지와 합의된 부분이며 논란 이후 현수막을 내린 상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