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의혹 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팀 출범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모든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기 위한 검찰과 경찰의 합동수사팀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30일 대검찰청은 이태원 참사의 진상 규명과 희생자 및 유족에 대한 2차 가해 방지를 목적으로 하는 검경 합동수사팀이 활동을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24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에서 열린 '천 일의 그리움, 천 번의 약속' 추모행사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등 참석자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 뉴스1
이번에 구성된 수사팀은 하준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장의 지휘 아래 약 20여 명의 수사 인력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수사팀의 사무실은 서울서부지검에 마련되었으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하여 대검 형사부가 직접 수사를 지휘하는 체계로 운영됩니다.
수사팀은 2022년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원인부터 당시 구조 활동, 관계 기관의 대응 상황의 적절성 등 사건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철저히 조사할 예정입니다. 또한 참사 이후 피해자와 유족들이 겪은 2차 가해 사건도 중요한 수사 대상에 포함됩니다.
유족들의 요구와 특조위 활동 한계 극복
이태원 참사 발생 이후 일부 책임자들에 대한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었지만, 관련 국가기관 전반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요구가 지속되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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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은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합동수사팀을 출범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이태원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강제수사권 없이 활동하면서 진상 규명에 한계를 보였다는 점도 합동수사팀 출범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천일째를 맞은 지난 24일에는 서울 중구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천일의 그리움, 천 번의 약속' 추모 행사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합동수사팀은 특조위 진상규명조사국의 조사 결과에 따른 고발 및 수사 요청 사건, 유족 면담과 기록 검토를 통해 확인된 사안, 그리고 유족들이 제기한 고소·고발 사건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계획입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모든 의혹들에 대한 사실관계를 신속하고 명확하게 규명하여 사회적 논란을 종식시키고, 피해자와 유족의 정당한 권리를 옹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