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아들의 반려견 학대 사건, 부친까지 가세해 협박 혐의로 검찰 송치
경남 거제에서 반려견에 비비탄을 난사해 죽게 한 현역 군인의 부친이 피해자에게 '다 죽이겠다'는 협박을 해 검찰에 송치되었습니다.
지난 29일 경남경찰청은 반려견을 학대한 군인의 아버지인 50대 A씨가 최근 협박 등의 혐의로 창원지검 통영지청에 송치됐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사건 발생 이후 피해자 측을 직접 찾아가 '다 죽이겠다'는 등의 협박성 발언을 한 혐의를 받습니다.
Instagram 'beaglerescuenetwork'
앞서 지난달 8일 오전 1시경 경남 거제시 일운면에서는 20대 남성 3명이 식당 마당에 있던 반려견 4마리에게 비비탄 수백 발을 무차별적으로 발사했고, 이로 인해 2마리가 심각한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부상당한 반려견 중 1마리는 치료 중에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피해 견주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사를 통해 가해자 3명 중 2명이 현역 군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군인 신분인 2명에 대한 사건을 해당 군부대로 이관했습니다.
안구 적출 수술을 받은 반려견 '매화' / Instagram 'beaglerescuenetwork'
또 민간인 신분이었던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동물보호법 위반과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현재 동물보호단체와 시민들은 반려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 강화와 함께, 이러한 비인도적 행위를 저지른 군인들에 대한 엄중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군 복무 중인 인원의 일탈 행위와 그 가족의 2차 가해까지 더해져 사건의 심각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