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외국인등록증으로 시험 보려한 중국인들 적발
위조된 외국인등록증을 이용해 한국어능력시험에 대리 응시하려던 중국인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지난 29일 경찰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에서 13일에 개최된 제101회 한국어능력시험 도중 한 중국인 여성이 감독관에게 위조 외국인등록증을 제시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과거 적발된 베트남 출신 귀화자가 올린 위조 외국인 등록증 판매 게시물 / 광주 출입국·외국인사무소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중국어 채팅앱에서 시험 브로커와 대리 시험을 사전에 협의하고 수락한 정황을 포착한 뒤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A씨는 조사에서 시험을 치른 뒤 60만 원을 받기로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재외동포나 외국인들의 한국어 실력을 평가하는 공식 시험입니다. 교육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하며, 이 시험 결과는 국내 대학 입학과 취업, 체류비자 취득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어 그 중요성이 매우 큽니다.
전국 여러 대학에서 유사 사례 발생
문제는 숭실대 뿐만 아니라 같은날 한성대와 인제대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위조 외국인등록증을 이용해 대리 시험을 시도한 중국인들이 적발되면서 조직적인 대리 시험 네트워크가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사진=인사이트
MBN 보도에 따르면 이들이 사용한 위조 외국인등록증은 모두 울산출입국관리청 발급으로 표기돼 있었고, 동일한 발급 날짜가 기재돼 있었습니다.
또한 국립국제교육원은 매체를 통해 대리 시험 의뢰 비용이 500만~600만 원 수준으로 파악되며, 의뢰인 대부분이 유학생이라고 전했습니다.
서울 동작경찰서, 성북경찰서, 김해중부경찰서는 이번 사건이 단발성 범행인지 아니면 대리시험을 주도하는 조직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심층 조사에 착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