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딸 전세금 6억 5000만원 현금 지원"... '아빠 찬스' 논란에 김윤덕 국토부장관 후보자가 밝힌 입장

서울 아파트 전세금 6.5억을 현금으로... '아빠 찬스' 논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장녀의 아파트 전세보증금 6억 5,000만 원을 현금으로 지원한 것과 관련해 '아빠 찬스' 논란이 일었습니다.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본인 자녀에게 수억원대 전셋값을 대주면서 서민과 실수요자 대출을 규제한다면 누가 공감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김 후보자는 "그렇다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그런 점에 대해서 겸허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인사이트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이어 김 후보자는 "딸이 취업을 해 독립하겠다고 했을 때 둘째 딸은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고 막내딸은 휴학하고 있는 상태"였다면서 "세 딸이 서울에서 살게 될 형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재산 신고 과정에서 실제 큰 딸에 대해 제가 채권이 있고 큰 딸은 저에게 채무가 있는 것"이라며 "빌려준 게 맞는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배 의원은 "서울에 살아야 될 형편이 있는 사람들은 후보자 딸뿐만 아니라 다 마찬가지"라며 "그런 정도의 해명으로는 젊은이들의 공감을 얻기 힘들다"고 지적했습니다.


인사이트지난 29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1


이날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재산등록을 허위로 했거나 증여세를 피하려 금전대차로 위장을 한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 재산신고 과정에서 제가 가진 큰 딸의 채권과 큰 딸의 저에 대한 채무가 정확하게 신고되지 못 한 것은 분명하게 제게 문제가 있다"고 일부 인정했습니다.


또한 김 후보자는 이상경 1차관이 교수 시절 '대장동 사건은 공공이익 환수의 모범사례'라고 평가한 것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대체적으로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이트지난 29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왼쪽)가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맹성규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하고 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