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9일(화)

비리 의혹으로 압수수색 받던 5급 공무원 차량서 현금 수천만원... 긴급 체포

익산시 간판 정비사업 특혜 의혹, 공무원 차량서 수상한 현금 발견


전북 익산시의 간판 정비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긴급 체포된 공무원의 차량에서 발견된 '수상한 돈다발'의 출처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공공사업 계약 과정의 투명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지역사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9일 전북경찰청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익산시청 소속 5급 간부 공무원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이는 익산시의 간판 정비사업과 관련된 특혜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조치였습니다.


경찰은 전날 익산시와 수의계약을 맺은 지역 조합이 특정 업체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익산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압수수색 현장에 있던 A 씨가 직원을 통해 자신의 차량을 이동시키려는 정황이 포착되었고, 경찰이 해당 차량을 수색한 결과 수천만 원 상당의 현금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공무원 차량서 발견된 현금의 출처 추적 중


A 씨는 익산시에서 계약 업무를 총괄하는 중요한 직책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하게 발견된 거액의 현금은 수사의 중요한 단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이 현금이 간판 정비사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 아니면 다른 용도로 사용되었는지 등 출처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현금의 출처를 파악한 후에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상세히 밝히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경찰은 최근 5년간의 간판 정비 사업 관련 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는 수사 대상이 된 지역 조합이 그동안 익산시와 여러 차례 계약을 체결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익산시청의 한 공무원은 익명을 요청하며 "상당히 큰 금액이 발견되었고, 사무실에서 과장급 공무원이 현장에서 체포되어 내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언론에 보도된 내용 외에도 추가적인 사항이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며, 익산시의 관급 공사를 많이 수주한 사업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사업 계약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더 큰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