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관중 2만 4000명 다녀간 야구장... 경기 끝난 뒤 12명의 직원들이 하는 일 (영상)

선수는 공 던지고, 관객은 쓰레기 던지고... 엉망된 경기장 치우는 12명의 노동자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는 야구장. 최근 인기가 뜨거운 프로야구의 관중이 1,200만 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눈과 귀는 물론, 각종 먹거리로 입까지 즐거운 야구장에 밤새 남아 청소를 하는 12명의 노동자가 있다고 합니다.


지난 25일 JTBC에 따르면 프로야구 경기가 끝난 뒤 잠실 야구장에는 관중들이 버리고 간 각종 쓰레기가 여기저기 뒹굴었습니다. 


맥주 캔부터 음료수 페트병, 먹다 남은 핫도그, 심지어 바닥에 쏟아진 떡볶이까지 포착됐는데요.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야구장 안에는 분리수거장이 따로 마련돼 있지만, 관람객들은 쓰레기를 비닐봉지에 담아 아무렇게나 던져놓고 자리를 떴습니다.


심지어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통에는 음식이 담겨 있던 종이 박스가 버려져 있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삽시간에 만들어진 쓰레기 산과 좌석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치우는 건 12명의 청소노동자들의 몫이 됐습니다.


관객들이 빠져나가자마자 이들은 물과 쓰레기봉투가 담긴 가방을 메고 쉴 틈 없이 경기장을 돌기 시작했습니다


인사이트지난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 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 뉴스1


끝이 아닙니다. 2시간에 걸쳐 내야석을 청소한 뒤에는 관객들이 쌓아둔 쓰레기 산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쓰레기와 음식물이 뒤섞여 분리수거조차 어려운 상황. 특히 음료가 든 채 버려진 일회용컵 탓에 바닥은 흥건히 젖어 있었습니다.


이날 약 2만 4,000여 명의 관객이 남긴 흔적을 완전히 정리하는 데 꼬박 8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이 만들어낸 이 쓰레기 산. 다음 경기장에서는 '승리 요정' 말고도 '분리수거 요정'이 함께하길 기대해 봅니다.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