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尹, 김건희 특검 소환 불응... 소환조사 끝내 무산

사실상 예고된 불출석... "변호인 선임도 안 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소환 요구에도 끝내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특검은 이를 소환 불응으로 간주하고, 후속 대응 방안을 본격 논의할 방침입니다.


29일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내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야 했으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현장에는 다수의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나 호송차의 출입도 없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출석요구 시각까지 윤 전 대통령이 나타나지 않자, 특검 관계자는 "출석하지 않으면 불응으로 간주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특검은 지난 2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에게 29일 오전 출석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소환 통보 후 일주일이 지나도록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 선임계조차 특검에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짜 여론조사·공천 개입... 김건희 연루 여부 정조준


김건희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 2022년 3월 대선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받은 의혹과 함께, 그해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및 경남·강원도지사 선거에서 공천에 부당 개입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날 출석 요구는 이러한 핵심 혐의에 대한 직접 조사를 위한 조치였지만, 윤 전 대통령은 아무런 의견이나 입장 표명 없이 조사에 불응했습니다. 오전까지도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에 변호인을 선임하거나, 소환 조사에 대한 입장을 전혀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origin_윤석열전대통령김건희특검소환불응.jpg윤석열 전 대통령, 김건희 특검 소환 불응 / 뉴스1


윤 전 대통령은 앞서 조은석 특별검사가 이끄는 내란 특검팀의 영장 청구로 인해 지난 10일부터 구속 상태에 있으며, 같은 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재판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인치 3번 불발... 적부심 기각 후에도 묵묵부답


내란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총 세 차례 인치를 지휘했지만, 서울구치소 측이 전직 대통령에 대해 물리력을 동원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모두 무산된 바 있습니다.


서울구치소는 이후 내란 특검 측에 "인치를 집행할 인력을 직접 파견해달라"는 공문을 보냈고, 양측은 관련 논의를 이어갔지만 윤 전 대통령이 구속적부심을 청구하면서 논의는 중단됐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 뉴스1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 뉴스1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구속적부심 심문기일에는 모습을 드러냈지만, 기각 결정 이후에는 재판이나 특검 소환 조사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특검은 향후 강제 조사 방안과 추가 사법 조치 여부를 놓고 법리적 검토에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