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체류 외국인 273만명 돌파, 역대 최고치 기록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수가 273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6월 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총 273만2,797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이는 전월 대비 1.5%(4만68명) 증가한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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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 외국인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장기 체류자는 등록 외국인 155만9,975명과 외국국적동포 국내 거소 신고자 55만2,419명을 합쳐 총 211만2,394명에 달했습니다.
반면 관광객 등 단기 체류 외국인은 62만403명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관광 목적 체류 외국인은 전월 대비 29.6%나 급증하며 코로나19 이후 관광 산업 회복세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적별·지역별 분포와 체류 자격 현황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97만2,176명(35.6%)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베트남 34만1,153명, 미국 19만6,664명, 태국 17만3,710명, 우즈베키스탄 9만8,457명 순으로 많았습니다. 이러한 분포는 한국과의 경제적, 지리적 연계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장기 체류 외국인의 거주 지역을 살펴보면,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으며, 영남권 31만7,286명(20.3%), 충청권 20만939명(12.9%), 호남권 13만6,990명(8.8%) 순으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자리와 교육 기회가 많은 수도권에 외국인들이 집중되는 현상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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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로는 30∼39세가 25.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20∼29세 23.1%, 40∼49세 16.7%, 60세 이상 13.5%, 50∼59세 12.3%, 19세 이하 8.7% 순이었습니다.
이처럼 20~30대 청년층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어, 국내 노동시장과 대학 등에서 외국인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체류 자격별로는 재외동포(F-4)가 55만4,895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용허가제 비전문취업(E-9) 34만1,453명, 영주권(F-5) 21만4,036명, 유학(D-2) 19만1,297명, 관광 통과(B-2) 17만1,063명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2019년 252만명을 기록한 후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204만명, 2021년 196만명으로 2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인 2023년에는 251만명대로 회복했고, 지난해 265만명, 올해 3월 272만명에 이어 6월에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 강화와 다문화사회로의 빠른 전환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