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김건희 특검, '컴투스' 송병준 의장 소환... 코바나컨텐츠에 '2억원대 협찬 의혹' 조사

김건희 여사 의혹 수사 진행 중, 송병준 의장 특검 소환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조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26일 김 여사가 운영했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에 수억원의 대가성 협찬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송병준 컴투스홀딩스 의장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송병준 컴투스 이사회 의장. [사진 컴투스]송병준 컴투스 이사회 의장 / 컴투스


송 의장은 이날 오전 9시 45분경 서울 종로구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습니다.


취재진이 '김 여사와 아는 사이냐', '김 여사 측에서 전시회 후원 요청이 있었나' 등의 질문을 던졌지만, 송 의장은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은 채 특검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송 의장이 이끄는 컴투스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전시회에 총 2억2천만원 상당의 협찬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기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했던 시기와 일부 겹치는데요. 당시 송 의장 관련 형사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이 협찬이 대가성을 띤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특검팀의 수사 확대와 압수수색


이 사안에 대해 검찰은 이미 2022년 3월 구체적인 청탁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내린 바 있습니다. 그러나 민중기 특검팀은 이 사건을 이첩받아 다시 수사를 재개했으며, 송 의장을 수사 대상에 포함시켜 윤 전 대통령 및 김 여사와의 연관성을 면밀히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1김건희 여사 / 뉴스1


특검팀의 수사는 이미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에는 아크로비스타 지하상가에 위치한 코바나컨텐츠 사무실과 컴투스홀딩스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었는데요. 압수수색 영장에는 윤 전 대통령, 김 여사, 그리고 송 의장이 피의자로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이번 수사를 통해 코바나컨텐츠에 대한 협찬이 단순한 기업의 문화 지원 활동이었는지, 아니면 특정 혜택을 위한 대가성 후원이었는지 여부를 밝혀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특검의 수사 결과에 따라 이 사안의 법적 판단이 어떻게 달라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