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의혹 수사 진행 중, 송병준 의장 특검 소환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조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26일 김 여사가 운영했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에 수억원의 대가성 협찬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송병준 컴투스홀딩스 의장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송병준 컴투스 이사회 의장 / 컴투스
송 의장은 이날 오전 9시 45분경 서울 종로구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습니다.
취재진이 '김 여사와 아는 사이냐', '김 여사 측에서 전시회 후원 요청이 있었나' 등의 질문을 던졌지만, 송 의장은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은 채 특검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송 의장이 이끄는 컴투스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전시회에 총 2억2천만원 상당의 협찬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기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했던 시기와 일부 겹치는데요. 당시 송 의장 관련 형사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이 협찬이 대가성을 띤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특검팀의 수사 확대와 압수수색
이 사안에 대해 검찰은 이미 2022년 3월 구체적인 청탁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내린 바 있습니다. 그러나 민중기 특검팀은 이 사건을 이첩받아 다시 수사를 재개했으며, 송 의장을 수사 대상에 포함시켜 윤 전 대통령 및 김 여사와의 연관성을 면밀히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건희 여사 / 뉴스1
특검팀의 수사는 이미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에는 아크로비스타 지하상가에 위치한 코바나컨텐츠 사무실과 컴투스홀딩스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었는데요. 압수수색 영장에는 윤 전 대통령, 김 여사, 그리고 송 의장이 피의자로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이번 수사를 통해 코바나컨텐츠에 대한 협찬이 단순한 기업의 문화 지원 활동이었는지, 아니면 특정 혜택을 위한 대가성 후원이었는지 여부를 밝혀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특검의 수사 결과에 따라 이 사안의 법적 판단이 어떻게 달라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