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우원식 국회의장, '광복절 특사' 앞둔 상황에서 수감 중인 조국 만났다

우원식 국회의장, 조국 전 대표 교도소 면회... 광복절 특별사면 관심 고조


우원식 국회의장이 수감 중인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를 면회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첫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앞두고 이루어진 이번 면회는 정치권에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26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우 의장은 지난 9일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조 전 대표를 접견했습니다. 이번 면회는 과거 특별면회라고 불리던 '장소변경접견'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장소변경접견은 일반면회와 달리 시간제한 없이 이루어지며, 의자나 소파가 비치된 비교적 자유로운 공간에서 신체 접촉도 가능한 형태입니다.


2025-07-26 09 53 59.jpg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일반면회가 규정상 30분 이내로 제한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우원식-조국 관계와 면회의 정치적 의미


조국 전 대표와 우원식 의장은 오랜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 전 대표는 과거 우 의장의 후원회장을 오래 맡았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였던 2014년에는 당 혁신위원을 함께 한 경험도 있습니다.


우 의장 측은 "두 분간에 나누신 이야기를 확인할 수는 없다"며 "인간적인 측면에서 방문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교도소를 직접 찾아 수용된 인사를 접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조 전 대표에 대한 각별한 우애를 표시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origin_구치소수감전주먹쥐어보이는조국.jpg뉴스1


한편에서는 이번 면회가 단순한 친분 표시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새 정부가 수사와 기소 분리를 뼈대로 한 검찰개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예고한 상황에서, 검찰권 남용에 대한 공감을 표하고 피해 회복에 대한 정치적 협의를 촉구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광복절 특별사면 절차와 조국 전 대표의 상황


조국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돼 수형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만기 출소는 2026년 12월이지만, 올해 광복절 특별 사면 대상자에 포함될지를 두고 정치·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origin_조국더단단해질것.jpg뉴스1


이런 가운데 법무부는 광복절을 앞두고 '기준사면' 대상자를 선별하는 등 특별사면 검토를 위한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사면 대상과 기준에 대한 검토 작업이 완료되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인 사면심사위원회가 열려 광복절 특사·복권 후보자를 심사하게 됩니다.


사면심사위가 특사·복권 건의 대상자를 선정해 정 장관에게 심사 의견을 제출하면, 법무장관이 대상자 명단을 사면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에게 상신하게 됩니다.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국무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특사·복권 대상자를 결정하는 절차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