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맛집 불친절 논란, 행정처분으로 이어져
여성 유튜버에게 불친절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된 여수의 한 맛집이 결국 행정처분을 받게 되었습니다.
지난 24일 여수시는 해당 식당에 대해 '위생적 취급 기준 위반'으로 과태료 50만 원을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수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5일 논란의 중심에 선 식당 업주를 직접 만나 친절 교육을 실시하고 행정 지도를 진행했습니다.
이와 함께 특별위생 점검을 실시한 결과 위생 기준 위반 사항이 발견되어 과태료 처분이 내려졌는데요.
이번 사건은 지난 3일 한 여성 유튜버 A씨가 여수 맛집을 소개하는 영상을 게재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식당 측의 불친절한 응대와 고객 홀대 장면이 그대로 담겨 있어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논란이 된 식당 사건의 전말
영상 속 A씨는 처음에 1인분 주문이 불가하다는 안내를 받고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음식이 나오자 영상 촬영을 한 후 카메라를 끄고 식사를 시작했는데요. 식사를 시작한 지 약 20분이 지났을 때, 식당 사장이 다가와 "아가씨 하나만 오는 데가 아니야, 우리 집은", "예약 손님 앉혀야 해"라며 노골적으로 식사를 재촉했습니다.
YouTube '유난히 오늘'
이에 당황한 A씨는 다시 카메라를 켰고, 결국 음식을 다 먹지 못한 채 식당을 나서며 서러움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까지 영상에 담겼습니다.
이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해당 식당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식당 사장은 언론을 통해 "내 목소리가 원래 크다"며 "유튜버가 촬영한다는 말 없이 음식 사진을 찍다가 늦게 먹어 주의를 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A씨는 "당초 허락을 구한 뒤 촬영한 것"이라며 반박했습니다.
여수시의 대응과 향후 계획
여수시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특별위생점검에 착수했으며, 다수의 음식점을 대상으로 식자재 청결 상태와 조리 시설 위생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점검이 특정 식당을 본보기로 삼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핵심은 서비스 개선"이라며 "도시 전반의 식당에 대해 친절 교육을 강화하고 서비스 매뉴얼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YouTube '유난히 오늘'
한편, 식당 측은 유튜버 A씨에게 직접 사과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저녁에 식당으로부터 사과 연락을 받았다"며 "처음 겪는 수많은 언론의 연락들, 예상을 넘는 주목과 관심들이 많이 부담스러웠고 힘들었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A씨는 "식당 측에서 진심 어린 사과를 담아 메일을 보내주셨고, 글에는 그동안 많이 고민하신 것들과 미안한 마음이 담겨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신 이상 계속해서 대립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식당 측의 사과를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